늘상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벚꽃이 눈처럼 흩날리는 모습이라던가 하늘을 가린 모습에 심취해 있었는데 어느 날 발 아래로 펼쳐지는 벚꽃의 풍성함과 아름다움은 지금까지 느껴오던 그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아! 이렇게 소담스럽고 멋질 수가 있다니..~~
언제나 한 방향으로만 바라보는 것에는 감동이 그대로지만 가끔 보는 각도를 달리보면 새로운 아름다움과 만나게 된다. 그래서 산을 오르나 보다. 산을 오르다보면 아래서 위를 보면서 느끼는 아름다움도 있지만 산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감상하는 아름다움이 또다른 묘미를 안겨주기 때문이리라....
올 봄 때늦은 벚꽃잔치를 나의 멘티인 강정은 양과 의도하지 않은 시간에 하게 되었지만 역시 언제봐도 자연은 아름다운 듯 하다.
약수역에서 언덕 위로 조금만 올라가면 이런 장관을 만날 수 있다. 가끔은 걷는 수고로움이 나에게 색다른 기쁨을 선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