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운드 가이드, 여행사 OP, 인도 현지가이드, 하나투어 배낭여행 담당. 이들 경력을 합하면 어언 여행업계 10년 차 배테랑! 스스로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배웠다는 철도여행의 메카 EurAide 의 이분란 소장은 본인이 여행을 하면서 아쉬웠던 것이나 불편했던 점들을 챙겨주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여자가 가질 수 있는 감성이나 섬세한 마음 씀씀이가 여행에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 여행작가에서 여행사업가로 업종을 바꿔 유럽철도여행 뿐만 아니라 미국까지 시장을 확대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분란 소장을 만났다.
EurAide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유럽여행을 할 때 사람들은 주로 유레일패스만 있으면 철도여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여행을 가보면 철도를 이용할 때 좌석이 없거나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겪게 되어 난처한 경우를 당하게 됩니다. 그런 불편함을 덜어 드리고자 저희는 직접 철도예약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며 현지 여행시 반드시 필요한 티켓을 소정의 수수료를 받고 대행해 드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유럽 중에서도 저희는 독일철도청에서 허가한 독일 철도 발권시스템을 활용하여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철도티켓을 발권해드리고 있습니다. 독일은 유럽 중에서도 원칙과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나라지만 EurAide가 쌓아온 신용도, 매출실적 등을 검증한 후 사용허가를 받고 현지와 동일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2008년 10월부터는 미국의 철도도 온라인 티켓판매가 가능합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암트랙(Amtrak America) 패스를 전화통화로만 예약하게 되어 있는데 이것을 저희가 직접 미국 현지에 전화를 걸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유럽 중에서도 독일시스템을 사용하고 계신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요?
흔히 유럽여행 하면 프랑스나 스위스 등을 떠올리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눈이 즐거운 나라로는 스페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2번이나 전쟁을 일으키고도 지금의 독일은 여러 가지 면에서 본받을 점이 많습니다. 완벽한 시스템과 깨끗한 일 처리 그리고 부정부패가 없는 독일문화를 보며 파트너로서 꼭 해보고 싶었던 나라였습니다. 특히 독일철도시스템은 1명일 때 20유로인 반면 5명이면 30유로로 철도여행 자체를 함께 가고 싶은 여행이라는 브랜드로 만들었습니다. 거기다 개찰구가 오픈식이어서 사람들이 스스로 결제를 하면 되는데 어떤 이들은 무임승차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독일사람들의 정직한 철도문화를 보게 되면 어느새 나도 무임승차에 대한 유혹을 버리고 당당하게 요금을 지불하고 정당한 여행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결국 사람들을 믿는 열린 마인드와 인원에 따른 요금제의 탄력적인 운영이 여행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행사에게 주는 정보가 남다르다고 하는데…
저희는 업계 최초로 B2C를 대상으로 유료방문상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메일에 의한 상담은 무료로 진행하고 있고 여행관련 블로그(http://blog.naver.com/travelunion 와투와 함께 하는 로맨틱 독일여행, http://blog.naver.com/worldbyrail 기차타고 떠나는 세계여행)를 운영하며 필요한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다만 직접 사무실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소정의 상담수수료를 받고 있는데 상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100%환불을 약속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 건도 환불이 없었습니다. 유료상담을 자신있게 하는 이유도 제가 직접 경험했던 것들을 여행자의 입장에서 상세하고 꼼꼼하게 상담해 주기 때문이라도 생각합니다. 그런 서비스를 B2B인 여행사에게는 언제든지 무료로 제공해 드리고 있는 것이죠. 저희는 꾸준하게 상품이 팔리고 있는 유럽 외에도 미국, 중남미, 아프리카 등 철도여행에 관한 한, 모든 정보를 상세하고 솔직하게 공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저희 회사에서 발권을 하지 않은 경우라도 독일 현지에서 철도에 관한 불편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저희에게 하소연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이 바로 다른 랜드사와는 차별화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단순히 여행상품만을 파는 곳이 아니라 여행에 관한 모든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정보회사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행작가로도 활동하고 계신데 앞으로 계획하고 계신 일은 무엇인가요?
2008년 [맥주 한잔으로 즐거운 캐런의 독일여행]이라는 책을 교학사에서 출간했습니다. 제가 직접 발로 뛰며 독일 곳곳을 여행한 경험을 사진과 함께 사투리까지 그대로 생생하게 표현한 책입니다. 사실 여행을 많이 하다 보면 모두에게 알려진 유명한 장소보다도 아직 알려지진 않았지만 반드시 가보아야 할 곳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저는 1년에 60일 정도는 여행을 하며 세계 곳곳을 찾아 다닙니다.
그러면서 아직은 한국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그러나 꼭 가봐야 할 곳들을 찾아 알려주는 홍보여행가가 되려고 합니다. 세계여행신문에 칼럼을 쓰고 있는데 스스로 여행을 하면서 배운 길거리철학을 아낌없이 주는 것이 또 다른 기쁨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사는 것을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고 올 수 있는 것, 그럼으로 한층 성숙한 나가 되어 돌아오는 것이 바로 여행이라고 말하는 EurAide의 이분란 소장을 보면서 세상 곳곳의 숨은 명소를 속속들이 우리에게 소개해 줄 날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 지식소통전문가 조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