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클럽- 포시즌] 여름언니 이근미 작가님의 초대
1년에 딱 4번 봄, 여름, 가을, 겨울 시즌에 한 번 만나 먹고 마시고 수다떠는 모임, 포시즌...
이번은 여름언니 이근미 작가님의 초대다.
봉평막국수랑 메밀전병, 보쌈과 야채들로 기본 배를 채웠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곳에서의 기가막힌 여름 음식의 향연들..
말도 많고, 먹성도 좋은 여자 4명의 만남은 언제나 왁자지껄하다. 물론 먹는 것도 통크게 쏜다...
1차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식사를 하고 근처 통인시장으로 고고...
기름떡복이랑 전을 도시락으로 만들어 인왕산을 올랐다.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고 사람도 좋았다... 아직 한 여름이 오기 전의 가벼운 산행이라 더욱 좋았다.
통인시장 가는 길에 길거리에서 예술가로 자처하는 어느 이상한 상인을 만났다.
그의 말솜씨에 끌려 4개 만원하는 알록달록 인형들을 사서 언니들에게 선물했다.
그 기념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이렇게 찍는 거라며 수도 없이 찍어주던 아티스트 사장님 덕분에 간만에 화사한 모습의 단체사진 몇 장을 건졌다.
통인 시장 들러 기름떡볶이랑 전세트를 사서 인왕산으로 고고...
가는 길에 윤동주 하숙집 터도 만나고..
서울하늘 아래 이런 곳이 있나 싶은 계곡을 만났다.
무릉도원 같은 곳...
정선의 장동팔경첩의 배경이 되는 곳이었다.
수성동 계곡을 복원시킨 서울시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정자에 앉아 싸온 도시락을 까 먹으며 또한번 시간을 낚는 포시즌 언니들..ㅋㅋ
자연과 더불어 먹으니 또 술술 넘어간다..
역시 먹방클럽 맞다.
잠시 정자에서 머문 뒤 다시 산행..
조용했던 산이 포시즌 4명의 수다로 곳곳에 웃음꽃이 피었더랬다.
이근미 작가님이 쉬지도 않고 들려주던 한 멍멍이의 죽음과 무덤 이야기 덕분에 진짜 배꼽잡고 웃었다. 이야기꾼 맞다.
산 정상이 아닌 서울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면서 사진 촬영과 페이스북 라이브 중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무무대
아무 것도 없구나
오직 아름다운 것만 있을 뿐...,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사람들...
윤동주의 서시 앞에서 시도 한 자락 읊고,
사진도 우아하게 남기고..
그리고 마지막 코스로 부암동 초입에 있는 커피숍에서 그날의 커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수다도 그렇고
먹방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그렇고 그런 모든 것이 좋았던 날이었다.
이제 포시즌, 가을 박순애 대표님의 초대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