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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e-지식] 쇼피디 고찬수의 트위터 사용기

강연

by 지식소통가 2009. 12. 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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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사용 중이다.
사실 이 두 서비스는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고 일부에서는 이 서비스들이 앞으로 포털을 능가하는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예견도 내놓고 있다.
이런 이유로 나도 오래전에 SNS라 불리는 이 서비스들에 가입을 하기는 했었지만 도대체 이걸 어찌 사용해야 할지를 몰라서 그저 방치해 두었었다.
그러다가 한 지인의 열정적인 권유로 몇달전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내가 권유를 받고 사용을 한지 한달이 되지 않아서 트위터가 붐처럼 번져가는 것을 느꼈다.
아, 나에게 권유한 분의 얘기처럼 이 트위터가 드디어 한국에서도 꽃을 피우는 것이 아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2-3달 동안은 참 재미있게 사용을 했었다.
그러다가 이 트위터라는 서비스가, 페이스북도 마찬가지였고, 한번 바빠서 몇일 사용을 못한 이후로는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지가 않았다.
처음에는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있고 나의 생각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멋진 의사소통 수단이라 여겼는데 이제는 그런 것들이 시들해져 버렸다.
이유가 뭘까?

얼마전 나에게 트위터를 권유한 지인이 "왜 트위터는 한국에서 뜨지 못하는가?" 이런 제목으로 구글닥스를 활요하여 의견을 묻는 것을 보았다.
거기에 올라온 의견들 중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은 이 트위터의 사용처를 잘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또 다른 지인에게 물었다.
"트위터를 어떻게 생각하시나고?"
그의 대답은 "트위터는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곳이 아니라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 한번 생각해 보자.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1인미디어라고 멋지게 등장하여 인터넷을 차지해버린 블로그와 비교해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에는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140자라고 하는 제한된 표현으로 만들어진 글은 사실 콘텐츠라기 보다는 정보에 가깝다.
물론 트위터에게도 자신의 페이지가 있고 거기에 자신의 글들이 저장되어 블로그처럼 볼 수는 있지만 거기에 있는 그 짧은 글들은 의미있는 콘텐츠가 아니다.
글을 쓰는 바로 그 순간에는 의미가 있는 정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수많은 짧은 글들은 큰 의미를 지니는 콘텐츠를 발전을 하지는 못한다.
반면 블로그의 글들은 시간이 지나도 블로거 자신의 1인미디어로서, 그가 만든 콘텐츠로서 가치를 지닌다.

또한 블로거들이 함께 모여 만드는 팀블로거의 글들은 참여한 블로거들의 브랜드에 따라서 더욱 강력한 콘텐츠 가지를 가지게 된다.
트위터도 그런 '팀트위터'가 만들어져야 콘텐츠를 생산하는 곳이 되지 않을까?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사람들이 함께 토론하는 공간으로써 주제영역이 한정된 '팀트위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트위터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주제를 가지고 정리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쏟아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는 한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가 없다.
그래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실시간 검색이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그럼 트위터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나는 트위터가 콘텐츠 유통이라는 점에서 검색엔진을 대신할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이 미국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미래의 미디어로 보고 열광하는 이유라고 본다.

현재 포털에서 검색을 통해 나온 자료들의 신뢰성은 사실 알 수가 없다.
그런데 평소에 나와 친한 사람이 올려준 자료는 신뢰성을 가지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지인들을 통해 올려진 콘텐츠들은 사용자에게 신뢰성을 주게 되고 이런 콘텐츠의 소비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나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글이나 그림, 동영상, 음악 등을 찾아가서 즐긴다.
포털의 검색보다 더 파워풀한 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블로그와 트위터는 서로 다른 장점을 가졌다.
블로그는 여전히 개인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1인미디어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도록 하는 강력한 도구이다.
개인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브랜드를 만드는 것에 현재 블로그보다 강력한 도구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편 트위터는 이런 콘텐츠를 유통하는 창구로써 기존의 포털을 벗어나 새로운 유통창구를 열어주고 있으며 향후 강력한 위력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콘텐츠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는 유통도 그 중요도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트위터에서 브랜드를 가지게 되는 것은 개인이 포털의 검색과 같은 기능을 하게 되는 것으로 그 가치는 어마어마 하다고 할 것이다.
아직 우리에게는 미국처럼 강력한 위력을 가진 트위터들이 존재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 서비스가 보편화된다면 '파워트위터'가 나타나게 될 것이며 그는 포털의 검색을 대신하는 새로운 검색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그것도 신뢰성을 가지고....

www.showpd.pe.kr 쇼피디 고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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