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마이크 메이의 빛을 향한 모험과 도전 / 로버트 커슨
마이클 메이는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었지만 활강스키 챔피언, CIA 최초 맹인정보분석가, 가나에 소재한 진흙집의 주민, 기발한 발명가, 진취적인 기업가, 한 가정의 어엿한 가장... 1인 다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슈퍼스타...
우리는 언제부턴가 성공으로 가는 빠른 길을 찾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
실패하지 않고
돌아가지 않고
헤매지 않고 가기 위한 무수한 방법들을 갈구한 것이다.
그런 나에게 [기꺼이 길을 잃어라]는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가다 넘어지면 어떠랴. 다시 일어나 걸어가면 그 뿐인것을...
조금 헤매면 어떠랴, 그저 돌아가면 그 뿐인것을...
길을 잃으면 어떠랴. 길은 어차피 통해 있음을 잊지 않기만 한다면...
시각장애인 마이클 메이가 장애를 극복하고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면서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에서 건강한 나는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었고,
수술을 통해 빛을, 세상을 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으로 살아가는 모습에서 조그마한 가능성이라도 긍정적으로 밀고 나가는 의지를 보았고,
시신경이 아닌 뇌신경의 문제로 정상인처럼 볼 수 없다는 진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매진하는 모습에서 그 어떤 변명도 무의미함을 배웠고,
그 어려운 치료과정을 묵묵히 견뎌내면서도 끝까지 나을 수 있다고 하는 희망을 버리지 않음으로써 기적같은 쾌유를 얻어내는 과정을 통해 결국은 마음먹은 대로 된다고 하는 씨크릿의 비밀을 배울 수 있었다.
시각장애인으로 우리에게 기억되는 또다른 사람이 있다.
천재적인 음악가
그는 바로 스티비원더...
그는 시각장애인이었지만 본인의 음반에 스스로 드럼연주를 할 정도로 도전적이면서도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주인공이었다. 그를 두고 누가 장애인이라고 비웃을 수 있겠는가?
12월 19일 SBS 스타킹을 보다가 나는 또 한명의 시각장애인을 알게 되었다. 한빛 빛소리 중창단의 멤버이자 가수로 맹활약을 하고 있는 김지호군이다.
가수 김지호
인기 아이돌 멤버들과 환상의 하모니로 "My Love"를 아카펠라로 부르고 있는 김지호 군
보여야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도
들려야 멋진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걸어야 어딘가를 갈 수 있다는 것도
모두
핑계일 수 있음을 알게 한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원하는 바를 이뤄내는 사람들,
스티비원더, 마이클 메이, 김지호...
이들은 나의 비겁함과 게으름을 조용히 꾸짖는 무언의 스승들이었다.
자신의 장애는 그저 조금 불편함일 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 결코 장애물이 될 수 없음을 유감없이 보여준 환상적인 무대였다.
김지호 군이 보여준 드럼 연주 또한 수준급이었다.
3살 부터 드럼채를 잡았다는 그를 보면서 내가 하고자 하는 게 있으면 될 때까지 하면 된다고 하는 도전의식을 받을 수 있었다. 다른 것은 모두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도 깨달으면서....
마이클 메이가 내게 들려준 이야기이다.
* 모험하라
* 호기심에 답하라
* 기꺼이 넘어지고 길을 잃어라
* 길을 항상 있다.
사람이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다 자기 마음대로지만, 결국 그 사람이 스스로 하는 행동에 따라 결정된다.
어떤 선택을 하던지 결국은 내가 가는 길을 정해져 있다. 달라질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