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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의 세번째 발리] #둘째날 발리 따나롯 TANAH LOT 해상사원 by 조연심

지식 칼럼/지식여행

by 지식소통가 2017. 1. 1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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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의 세번째 발리] #둘째날 발리 따나롯 TANAH LOT 해상사원   by 조연심 


발리는 1월은 우기에 해당한다. 그렇다고 하루종일 비가 오는 건 아니다. 오히려 낮에는 반짝 해가 나고 밤에는 주룩룩주룩 비가 내려 더위를 가셔주는 역할을 한다.. 


둘째날 오전에는 유정이와 나만 자유여행을 가기로 했다. 발리의 유명한 사원 중 하나인 해상사원, TANAH LOT 따나롯 

아침부터 날이 좋았다. 







입장료(1인당 한화 6,000원 정도)를 내고 사원입구를 들어서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우리는 호텔과 풀장이 있는 곳으로 먼저 들어갔다. 사실은 길을 잃은 것이었다. 하지만 여행의 맛은 바로 어긋남에 있는 듯하다. 뜻하지 않은 멋진 곳을 발견했으니까. 


요렇게 전통시장 필 폴폴나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삼거리가 나오고 호텔과 풀장으로 연결된 숙소가 나온다. 

가는 길 곳곳이 화보촬영 배경이다. 









다시 제대로 길을 가다가 유정이 모자도 사고(물론 흥정해서 1000원 깍았다) 

제대로 해상사원 입구로 들어섰다. 

발리던 필리핀이던 일단 그들이 제시한 금액에서 반으로 확 깍아보라...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네들은 일단 자신이 부른 값 그대로 거래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물론 돈 많은 여행객들은 그것도 싸다하며 부른 값 그대로 다 지불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쇼핑의 묘미는 바로 흥정아니던가! 


그들이 값을 부르면 일단 비싸다는 표정과 함께 고개를 젓는다. 

그러면 그들은 살포시 계산기를 내민다. 직접 금액을 제시하라는 거다. 

그들이 말한 금액에서 반값만 제시하면 그건 어렵겠다 싶은 표정으로 다시 조금 금액을 올린다. 

거기서 다시 조금 더 깍다보면 결국 양쪽 모두 만족스러운 금액으로 물건을 살 수 있다. 

기분좋은 흥정.. 

말은 통하지 않아도 전 세계 어디나 통하는 진리는 있다. 


"상인은 결코 밑지고 팔지 않는다!." 

"흥정이 되지 않는 상품은 없다." 




부산의 해동용궁사가 떠오르는 곳, 발리의 따나롯 해상사원... 

바다가 너무 예뻐 이곳에 머물기로 했다는 전설이 있는 사원이다. 

썰물에만 들어갈 수 있다는 사원에는 사원을 지키는 하얀뱀이 있다는데 거기까지는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형형색색의 사람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만든 모습은 그 자체로 화보다. 





바다 배경으로 온갖 포즈 다 취해 사진 찍고 

페이스북으로 생방송까지 하고 


그렇게 아름다움을 제대로 담아보려 노력하지만 결국 인간의 눈으로 보는 화면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또한번 느끼며... 


따나롯 사원은 여기가 다가 아니다. 

바닷가 쪽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올라가다보면 또한번 장관과 만나게 된다. 


절로 탄성이 흘러나온다. 










바다구경 실컷하고 나니 어느새 점심 시간... 

마약 옥수수라 일컫는 그저그런 옥수수 하나 사 먹고... 

점심을 먹으러 퓨전중식당 필나는 곳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유정이랑 나 딱 둘 뿐이었다. 

점심 시간인데 손님이 이렇게 없다는 건 맛이 없다거나 값이 겁나게 비싸다거나 이도저도 아니면 비수기라는 의미다. 

여튼 들어왔으니 자리를 잡고 앉아 그림을 보며 몇 가지를 시켰다. 




목이 말라 일단 쥬스 두 잔... 

건강쥬스 시켰는데 맛은 끝내주게 맛있었다. 

미니 숯불에 올려 나온 치킨꼬치랑 한국의 볶음밥과 비슷한 나시고랭, 과일 한 접시 


은근 맛나는 것만 잘 시킨 것 같다. 

언어가 안 되면 어떤가? 

맛있는 음식 주문하고 사기 당하지 않고 제대로 계산할 줄만 안다면 말이다. ㅋㅋ 






내 생의 세 번째 발리여행에서 만난 해상사원 따나롯은 오래 기억될 그런 명소 중 하나였다. 

날이 좋아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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