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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 선생이 말하는 조직을 오래가게 하는 비법 by 조연심

강연

by 지식소통가 2009. 11. 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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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을 만든다는 것

"갑신정변 이후 3년을 넘긴 단체가 없다"  -- 춘원 이광수

온라인, 오프라인 상에 무수히 많은 모임과 단체가 생겨나지만 3년이 안 돼 해체되거나 유명무실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민회,청년학우회, 재미국민회,흥사단, 대한민국 임시정부... 이들 단체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바로 3년 이상 꾸준하게 모임을 이어나갔다는 점과 도산 안창호 선생이 이끌어간 모임이라는 것이다.  특히 1913년에 만들어진 흥사단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이처럼 오래도록 모임을 이끌 수 있었던 운영철학은 무엇인가?

첫재, 정치적이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정치권력에 의해 당장은 이익을 보는 사업을 벌일 수는 있으나 권력이 사라지면 그 조직도 사라진다. 권력에 휘둘리면 조직은 오래가지 못함을 강조하였다.

둘째, 도덕성을 강조한다. 순수한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이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을 만큼 도덕적이어야 한다.
"망해가는 나라가 하루아침에 성공하는 나라로 바뀔 수 없다"를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

세째, 조직운영철학을 한약에 두었다. 양약은 드러난 증상을 가라앉히지만 한약은 체질을 바꾸어 병을 완전히 없애고자 한다.  다시말하면 조직운영 상 드러나는 문제 하나하나에 신경쓰기 보다는 조직의 체질을 바꾸어 성공을 이끌어낸 것이다.

넷째, 황소걸음으로 점진적인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많은 조직이 시급함을 이유로 마음만 바쁘고 그 준비에는 소홀하기가 다반사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준비가 필요하다. 도산은 꿈보다는 현실을 중시했다. 모인 사람들의 능력과 재산을 살펴 '힘 자라는 만큼만' 개선하고 일을 벌인 것이다. 
 조직은 사람과 돈 없이는 큰 일을 하지 못한다. "물건 있는 곳에 마음도 있다"는 원칙하에 단체에 속한 모든 사람들은 회비를 내게 한 것이다. 
단, 뒤가 구린 돈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돈 그리고 누군가 내놓는 갑작스런 큰 돈은 반기지 않는 원칙도 가지고 있었다.

다섯째, 사람만이 희망이다라고 하였다. 회원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소수정예주의를 강조했다. 조직의 목표를 이해하고 그 조직이 하는 행사와 일에 기꺼이 뛰어들겠다는 결심이 선 사람만 회원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동포가 백만 대금을 의심없이 맡길 만하고, 나이 든 처녀를 안심하고 맡길 만한 인물이어야 한다" 이는 '제대로 된 회원되기'의 기준을 한 마디로 요약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나부터 변하자'라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조직이 성공하고 망가지는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은 바로 '나'에게 있다고 함을 명심해야 한다.  조직은 사람들을 변화시키지만, 조직을 바꾸는 것은 결국 모인 사람들 하나하나의 힘이다.

여섯째, 믿음이 가장 큰 재산이다. 그런 믿음을 갖기 위해 무실과 역행을 강조하고 있다. 무실이란 '거짓없는 마음'이고 신뢰가 조직결성의 가장 큰 덕목임을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높은 이상과 비전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직접 애써 일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그래서 역행 즉 힘써 일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벼를 심으면 벼를 거두고 거름을 준 벼는 그렇지 않은 벼보다 많이 나며 김을 만히 맨 논은 그만큼 수확을 많이 하게 된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과 이유가 있다. 자신이 속한 조직이 답답하고 안타까운가? 그러면 남을 탓하기 전에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

'나'자신부터 조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 그것이 바로 건강한 조직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도산은 "훈훈한 마음, 빙그레 웃는 낯"을 표어로 삼고 '사랑하는 연습'을 하라고 강조한다.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그 체계를 갖추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점진'이 답인 것이다.

정직과 애정 그리고 노력없이는 그 어떤 조직도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도산 안창호 선생은 조직관리의 비법이라 한 마디로 정의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조직관리 운영 철학을 기본으로 집단지성 네트워크 40라운드가 신뢰와 사랑 그리고 힘껏 일하면서 각자가 추구하는 개인브랜드를 멋지게 구축해갈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 

             -- [인생고수] / 안광복/  '오늘도 나 혼자 모임을 준비하는 이유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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