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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Master Class_ Big Question] 상실의 시대, 나침반을 찾기 위한 세번째 질문: 잠든 감각을 어떻게 깨울 것인가? 오종우 성균관대 러시아어문학과 교수 / 마이크임팩트 주최주관 ,롯데백화점 후..

지식 칼럼/지식소통

by 지식소통가 2016. 2. 1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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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Master Class_ Big Question] 상실의 시대, 나침반을 찾기 위한 세번째 질문: 잠든 감각을 어떻게 깨울 것인가?  오종우 성균관대 러시아어문학과 교수   / 마이크임팩트 주최주관 ,롯데백화점 후원 @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Question #3  잠든 감각을 어떻게 깨울 것인가


 오종우_ 성균관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 / 저서 [예술수업], [러시아 거장들, 삶을 말하다], [백야에서 삶을 찾다]


왜 감각에 침묵하는가. 내 안에 갇히면 감각이 없어져 역설적으로 나를 잃어버립니다. 공자님 같은 말씀과 자극이 가득한 시대. 이런 시류에 휘둘리면 진짜 감각, 진짜 감동을 잃어버립니다. 감각은 외부를 향하면서 내면을 만듭니다. 그렇다면 예술적 감각은 무엇일까, 나에게 있을까. 이 시대를 사는데 예술적 감각이 왜 필요할까. 잠든 '그' 감각을 어떻게 깨울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재미와 오락이 지배하는 시대, 자극적인 것이 팽배한 세상에서 우리는 진짜 감각을 잃어버리고 있다. 

피카소의 [자화상]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왜 우리는 우리 자신이 낯설게 느껴지는 걸까?' 

내가 아는 나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다르다. 

피카소는 왜 자화상을 그렸을까? 아마도 자기 자신(정체성)을 더 잘 알 수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과 관념이 있어야 감각이 살아있게 된다. 

생각은 '이해하다, 해석하다'의 사회적 통념을 말한다. 





베토벤 (농인) 마지막 교황곡 9번 '합창'

농인: 용의 소리를 듣는 사람, 다른 소리를 듣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다.  








감각이 살아나려면?


감탄하다.... 세상의 가치에 감탄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랑에서 생겨나지 않은 위대한 예술작품은 없다. - 헤르만 헤세 

비평가를 위해 세워진 비석은 없다. 

사랑하게 되면 선명하게 떠오른다. 감각이 달라진다. 

[샤갈]의 그림에는 '그리움','사랑'이 있다.  


감각을 방해하는 것은 바로 '계산'이다. 


“마음의 인상들을 계산하여 받아들이고, 열렬하기는커녕 그저 뜨듯미지근한 정도로만 사랑하며, 정확하긴 하되 나이에 비해 너무도 논리적인 그렇기 때문에 값싼 그런 청년이라면 단언컨데 틀림없이 나의 청년에게 일어난 일을 피할 수 있을 테지만, 어떤 경우에는 비록 비이성적으로 보일지라도 크나큰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열광에 몰두하는 것이 아예 그러지 않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이 살 만하다. 

청년 시절에는 특히 더 그러한데, 왜냐하면 일관되에 논리적이어서 핑계나 대는 그런 청년은 희망이 별로 없으며, 그건 싸구려 인생이기 때문이다." 

        -도스토옙스키 








공자님같은 말씀과 말초적 자극이 가득한 시대, 시류에 휘둘리면 진짜 감각, 진짜 감동을 잃어버리게 된다. 

산다는 것은 회계장부나 손익계산서를 작성하는 일이 아니다. 산다는 것은 한 장의 그림을 그리는 일이고, 다른 사람이 그린 그림을 감상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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