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6일 경칩
송용필 목사님 초대로 미8군 내 '하르텔 하우스'에서 랍스타와 스테이크를 먹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 초대만으로도 특별한 자리였다.
초대손님으로는 김용호 나침반 대표님, 공부영 극동방송 이사님과 조연심 작가, 바로 나였다.
오늘은 송용필 목사님이 [갚을 길 없는 은혜] 출간에 도움을 준 사람에게 은혜를 갚으신다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였다.
책 제목처럼 언제나 은혜를 갚으면서도 아직도 멀었다고 말씀하시는 겸손한 송용필 목사님!
목사님 삶 속에 그 분의 따스함과 지혜로움이 그대로 묻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김용호 대표님과 송용필 목사님
하르텔 하우스 입구 앞에서 김용호 대표님과 함께
인자한 카리스마가 가득하신 송용필 목사님
극동방송 공부영 이사님, 40년을 극동방송과 함께 하셨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명인이 아닐까?
나침반 김용호 대표님
코스에 따라 눈과 입을 즐겁게 할 요리들이 속속들이 나왔다.
버터와 함께 입에서 살살 녹는 빵...
작은 고로케가 허기를 달래주었다.
레모네이드와 물... 계속 리필되어 두 잔이나 마셨다. 아직도 상큼한 레몬향이 내 입에 가득한 기분이다.
샐러드와 새우로 만든 전채요리... 어떻게 요리해도 새우는 맛있다..
감칠 맛 나는 스프... 하지만 난 레시피는 모른다. 그저 맛있는 음식을 눈으로 감상하고 입으로 즐길 뿐!!!
드디어 오늘의 메인 요리가 나왔다.
작은 랍스타와 스테이크...
하지만 절대 작지 않았다. 큰 접시를 가득 채운 랍스타는 살도 가득 차 있었다.
동남아 여행에서나 느낄 수 있는 풍요로움을 서울의 도심 한 복판에서 누리고 있었다.
저걸 어떻게 다 먹나?
남으면 포장도 가능하다셨지만 나는 말끔히 먹어 치웠다. 역시 먹방의 신이다..
알까지 꽉찬 가재의 속살...
진짜 행복한 저녁이었다.
레몬물..
어디에 쓰는지 몰라 한 모금 마셨는데 사실은 랍스터 먹고 손 닦는 물이었다. 여하간 이래서 사람은 다양한 경험을 해 봐야 한다.
레몬물에 손을 닦으면 비린내가 사라진다.
실은 오늘 메뉴는 스테이크였다.
하지만 통큰 송용필 목사님이 갑자기 메뉴를 추가하셨다. 작은 그러나 결코 작지 않은 가재를 말이다.
각종 야채와 이름모를 밥, 그리고 메인 요리는 건장한 장병이 먹을 양이었지만 난 깔끔하게 해 치웠다.
언제 다시 올 줄 모르는 곳이므로....
더 이상 못 먹을 줄 알았지만 역시 후식 배는 따로 있다.
아메리카노 커피와 초콜릿 케익 한 조각으로 오늘 식사를 마감했다.
좌로부터 김용호 나침반대표님, 공부영 극동방송 이사, 송용필 목사님, 조연심 작가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밤...
마침 어제가 보름이라 달이 휘영청 밝다...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이촌동 미8군내 하르텔 하우스...
오늘 제가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사무실까지 데려다 주신 공부영 극동방송 이사님 감사합니다.
송용필 목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