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작가 4주기 기념] 낭독과 음악으로 만나는 박완서 @구리아트홀
2015년 1월 28일 수요일 오전 10:30분 구리아트홀
구리아트홀과 구리시립도서관(인창도서관) 공동 추진
구리시에서 거주하시다 타계하신 우리시대 대표작가 故 박완서님의 4주기에 맞춰 작가의 문학사적 업적을 추모하고 그리움을 채우기 위해 박완서님의 작품을 낭독공연과 추모음악회로 무대에 올렸다. 이번 행사 기획을 맡은 이근욱 대표의 초대로 함께 했다.
엠유의 박현진, 장근우, 이혜미, 조연심이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에는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650석이 빼곡히 들어차 박완서 작가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박영순 구리시장님의 축사로 박완서 작가 추모행사가 시작되었다. 구리를 가장 사랑했고 구리를 대표하는 문화아이콘 박완서 작가를 추모한다는 말과 앞으로 구리가 나아갈 길은 문화, 예술, 교육이라고 구리의 미래비전을 제시한 축사가 인상적이었다.
1부는 낭독공연으로 박완서, 배우가 다시 읽다. [해산바가지] /
총감독 ㅣ방현석, 연출ㅣ 김규남 , 기획 ㅣ 이근욱
출연 ㅣ 오애란, 박다솜, 김형익, 송건우, 이두아, 최민아 [극단 동네풍경]
박완서 작가의 [해산바가지]는 나이들어 병든 시어머니를 모시다 힘이 들어 요양원에 보내려던 며느리가 해산바가지를 보고 딸4명과 아들 하나를 헌신적으로 해산해주셨던 시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을 기억해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직접 모시며 하늘나라고 보내드리는 이야기이다.
착한 며느리에서 벗어나 원없이 나쁜 며느리로 끝까지 모시면서 신경안정제를 먹지 않아도 되었다는 글을 들으며 마음 내키는대로 인간 대 인간으로 끝까지 함께 했던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인연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문득 우리 두 딸의 해산을 해 주셨던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떠올라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잔잔한 감동과 먹먹한 여운을 남긴 박완서 작가의 [해산바가지]는 극단 동네풍경에서 맡아 연기했다.
극단 동네풍경은 소소하지만 의미가 있는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연극적 언어로 표현하는 창작연극집단이다.
2부는 박완서 추모음악회로 박경숙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피아노 한지원, 바리톤 최현수, 피아노 김도석, LARS 앙상블이 클래식으로 박완서 작가님을 기억하게 했다.
"엄마가 섬 그늘에 굴따러 가면, 아기는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이올린과 첼로 그리고 피아노협연으로 들었던 [섬집아기]의 여운이 지금도 가슴에 흐른다.
올 해 4주기를 맞은 박완서 작가 추모공연은 해마다 구리시의 대표 문화예술 작품으로 거듭날 것이라 기대해본다.
초대해주신 이근욱 대표님께 다시한 번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