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공연과 행복코드

인연(因緣)...
인연이라는 끈으로 묶여 언젠가는 만날 것이라고 하는 스토리를 가진 공연...
인터넷, TV, 엠피3로만 만나던 가수 SG워너비를 만났다.


" 전생에 천 번 이상을 만나야 이생에 한 번이라도 만난다"라는 말을 하던 SG워너비의 막내 김진호...
어차피 만날 인연이라면 혹시 지금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기다려줄 수 있느냐는 말은 그대로 내 가슴속에 깊이 남았다.

지난 한 주 내 인생이 이 정도면 참 행복하다 싶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더운 날씨에 180도가 넘는 기름 주위에서 하루 17시간 이상을 서있으면서도 흔쾌히 휴가비 50만원을 주며 애들과 잘 놀다오라고 응원해주는 남편이 있음에 행복하고,
딸과 평창 콘도를 예약하고는 함께 가자고 하고 비내리는 허브나라에서의 소중한 추억과 무이 박물관에서 잔잔한 감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현미 선배가 있음에 행복하고,
한 달 전부터 SG워너비 공연을 예매해서 설레임을 선사하더니 결국은 본인은 일본 출장으로 못 보면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가라고 양보해주신 하진옥 원장님으로 인해 행복하고,
그 멋진 공연을 함께 하면서 이름과 분위기가 죽이는 곳에서 맵지않은 떡복이와 매콤한 우동을 사주고 2시간 여를 함께 환호하고 즐겨준 유재숙 대표가 있음에 행복하고,

결국 행복이라고 하는 것은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 여행하고, 대화하고, 맛있는 거 먹고, 좋은 공연 보고 ... 하는 이런  게 내가 꿈꾸던 행복이었지 싶다.

"왜 그렇게 열심히 일하나요? 돈은 얼마나 많이 벌어야 하는 건가요?"
이젠 이 질문에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이 수고로움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진정으로 함께 즐겨줄 수 있을 만큼의 여유로움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법니다. 그리고 주위의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신경써 줄 수 있을 만큼의 충족함도 간절히 원합니다. "

지금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만나야 할 인연을 가진 사람과 좋은 것을 함께 누릴 수 있음을 허락받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하늘이 준 소중한 기회가 아닐까 싶다.

이젠 나만의 행복코드를 이해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