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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e-사람]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가수, 어쿠스틱 밴드 해오른누리 송정화를 만나다 by 지식소통 조연심

소통인터뷰 & 토크쇼/조연심이 만난 e-사람

by 지식소통가 2013. 7. 2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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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반, 소리반이네." 

어쿠스틱 뮤지컬 '카라멜 마끼아또' 제작발표회에서 해오른누리 송정화의 노래를 들은 가요계 대선배 인순이의 말이다.

산들바람에 날아가는 풍선 속 공기처럼 맑고 밝고 가벼운 그러면서도 청아한 목소리의 주인공, 송정화를 만났다. 어쿠스틱 밴드 

해오른누리에서 노래와 부는 악기 및 핸드 퍼쿠션 연주를 담당하고 있는 그녀에게 음악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해오른누리의 가수 송정화



 어떻게 재능(Talent)을 찾게 되었는지? 지금의 일을 하게 된 이유는?

 

어린 시절에는 무척 내성적이면서도 노래와 춤추기를 좋아했다. 성인이 된 후 어머니에게 물었다. 

"내 끼는 도대체 누구로부터 온 건가요?"

"누구긴 누구야? 바로 나지."

흐믓한 미소로 답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음악을 듣고 이해하는 재능: 우리 집은 7남매로 다복했다. 나이 차가 나는 언니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어려서 부터 주말이면 명화극장을 가고 TV에서 하는 주말의 영화는 빼놓지 않고 시청했다지금이야 케이블 TV로 보고 싶은 영화를 언제든지 볼 수 있지만, 그 시절엔 방송시간을 놓치면 화면조정을 보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당연히 시청하는 그 시간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밖에....

덕분에 통체적인 음악듣기를 연습할 수 있었고, 단순히 노래 부르기만이 아닌 음악이 만들어 내는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감정을 소리로 전달하는 재능: 3살 터울의 언니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더니 예쁜 단복을 입고 언젠가부터 악보라는 것을 들고 집에 와서 연습을 했다. 그게 얼마나 좋아 보이던지 언니가 하는 것은 뭐든 따라했다. 그 영향으로 초등학교 입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어린이 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이 때를 시작으로 어린아이의 감성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가곡에서부터 세계의 민요, 동요 등 다양한 음악과 음악을 구성하는 미묘한 감정의 요소들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사춘기 시절 가요의 달콤한 사랑 노래에 매료되어 유행하는 모든 노래를 섭렵했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라디오 듣기에 심취해 밤 지새기를 수도 없이 했다.

그 덕에 사람의 목소리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섬세함을 알게 되었고, 노래들을 계속 따라 부르면서 내가 가진 재능에 서서히 눈을 뜨게 되었다.


 지금의 일을 하게 된 이유: 중학교를 입학해 반 친구들과 다 함께 노래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가르쳐 주지도 않은 멜로디 위의 하이 코러스가 그냥 되더라. 그 때, 내가 노래에 재능이 있음을 알았고, 3 여름 방학에 간 캠프에서 어떤 밴드의 노래하는 언니를 보는데 설명할 수 없는 어떤 느낌이 강렬하게 내 심장을 때리더라. 직감적으로 내가 할 일을 발견하는 순간이었다.

대학 입학 후, 2학년이 되던 해 봄에 지인의 소개로 한 옴니버스 앨범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 때 지금의 이호찬 선생님을 만나 듀엣으로 노래를 하면서 음악의 길이 시작되었다.

 



어쿠스틱 밴드 해오른누리



 자신만의 훈련(Training)하는 방법은?


 욕구 절제 하기: 호기심이 많아 궁금한 건 참지를 못한다. 자려고 누웠다가도 일어나서 궁금증은 반드시 해소해야 할 정도로 집요한 편이다. 어려서는 산만하다고 많이 혼났다. 지금도 여전히 그래서 호기심을 자극 하는 일이 일 순위가 되곤 한다. 대체적으로 음악에 관련된 일이지만 종종 전혀 다른 일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지금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 되묻고 스스로를 납득 시킨 후 일을 진행해 나간다.


 감각은 존중하되 오만하지 않기: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의 흐름에 민감한 편인데, 때로는 그게 편견을 만들기도 하므로 생각의 반복을 통해 실수를 줄이려고 애쓴다.


 자족하고 최선을 다하기: 재능이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해도 나보다 더 많은 재능을 받은 사람을 보면 낙심되기 마련인데, 그럴 때 마다 내가 가진 소리는 나만이 낼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을 북돋운다. 그리고 게을러져 잊었던 기본을 다시 세우려고 애쓴다.







 

 /오프라인 소통(Talk) 전략은?

 

온라인을 통한 소통에는 사실 무감각한 편이다. 유일한 것은 음원이다.^^;

오프라인이라면 활발한 라이브 공연이 될 수 있겠다. 노래는 공감각적인 에너지의 전달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경험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거기다 새롭게 시작하는 어쿠스틱 무지컬 '카라멜 마끼아또'와 같은 작품으로 관객들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맑은 목소리를 가진 가수 송정화


8월 6일 ~ 8월 24일 앵콜공연이 잡혀 있는 어쿠스틱뮤지컬 [카라멜 마끼아또]



 지금까지 시간(Time)을 견뎌온 지혜는 무엇인지?

 

원하는 것이 충족되기까지 같은 일을 수도 없이 반복한다. 그러다 보면 한 단계 넘어가 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빨리 이루는 방법을 원하는데, 사실 왕도는 없다고 생각한다.

얻기 위한 노력과 결과만 있을 뿐이지.

 

인생 최고의 때(Timing)는 언제라고 생각하는지?

  

아직은 아닌가 보다. 모든 감각이 열려 노래하는 때를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각각이 걷는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희망이 되는 노래를 하고 싶다.

 







가수는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하고 배우는 연기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힘든 일정에도 일단 무대에 올라 노래 부르는 그 순간만큼은 그 어떤 피곤도 느낄 수 없을 만큼 밝고 맑고 건강한 목소리로 관객과 만나는 해오른누리의 가수 송정화. 자신의 이름보다는 함께 하는 해오른누리의 이름을 앞세우고 싶다는 그녀의 말에서 동료에 대한 사랑이 뭍어났다. 그러하기에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그녀의 목소리만큼이나 해오른누리의 앞날은 맑고 청명해 보인다. 어쿠스틱 밴드 해오른누리와 송정화가 만들어갈 보라 풍선같은 기분 좋은 음악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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