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그 말을 믿으며 내가 힘든 순간에도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을 봅니다. 그러나 그 때 뿐, 어느샌가 나의 마음에 텅 빈 공간이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나도 사랑받고 싶은데....'
많은 사람들은 누군가로부터의 인정과 사랑을 받으면 행복해합니다. "역시 당신뿐이야. 그럴 줄 알았어. 멋지다 " 이런 말을 들으면서 어깨가 으쓱해지는 것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잘 살고 있다고 여깁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말하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합니다. 나의 존재 이유가 이젠 다른 사람들의 격려와 관심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말로는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이 정작 본인은 무척 외로워하니 말입니다. 참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데 아주 작은 시련에도 상처받고 흔들립니다. 본인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정작 본인은 괴로워하고 힘들어합니다. 왜일까요?
아마도 본인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잊어버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스스로 격려하고 칭찬해주고 자부심을 갖는 방법들을 찾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관심받기 위한 쪽으로 모든 힘을 쏟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이렇게 말합니다. "스스로 허락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나를 하찮게 여길 수 없다" 참 중요한 말입니다. 우리 자신은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고 개발해야 합니다. 내안에 나를 사랑하고 인정하는 마음이 샘솟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나를 그렇게 대한다고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다름아닌 바로 나 자신입니다.
사랑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여유와 기회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그다지 핸디캡도 없고 모자라보이지 않는데 본인 스스로는 늘 가진 것도 없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편하게 대할 수가 없습니다. 상대방의 일거수일거족이 모두 나의 부족함때문에 파생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해와 서운함이 생기게 됩니다.
물론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만나서 편하고 즐겁기를 바랍니다. 특히 나이 들어서의 만남은 더욱 그렇습니다. 만날 때마다 긴장되고 오해가 생기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분명 그 만남은 오래될 수 없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 이유가 상대방 때문에 기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알 수 있습니다. 다름아닌 바로 나의 문제라는 것임을 말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든 문제될 것이 없음을 이제 깨닫게 된 것입니다. 아낌없이 줄 수 있는 것도 그렇게 주어도 나는 언제나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하는 확신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비록 내가 더 많이 사랑을 주었다 하더라도 힘들지 않을 수 있음은 아직도 내가 나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사 준만큼 되돌려받지 못한다 할지라도 상관없음은 바로 내가 나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계신가요? 그로인해 힘들고 외롭고 허전하신가요? 그렇다면 이제 나를 더 많이 믿고 사랑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퍼내고 퍼내도 끊임없이 솓아나는 사랑의 화수분이 내 안에 있음을 믿어 보세요. 제가 지금 그런 화수분을 나눠드리려고 하니까요....
나는 나를 믿는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 나를 향한 가슴 벅찬 고백을 해 봅니다. 행복한 시간이 오래도록 함께하길 빌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