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부이치치 "나는 행복합니다"

밝은 아침 햇살을 볼 수 있어서 나는 행복합니다.
상쾌한 공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어서 나는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라는 고백을 할 수 있어서 나는 행복합니다.
어제보다 더,
그제보다 더
오늘 그리고 바로 지금 살아서 숨 쉬고 있음에 나는 행복합니다.

매일 아침 눈을 떠 세수하고 밥먹고 옷 입고 하는 것이 조금은 어색해보여도
다른 사람의 손이 아닌 제 힘으로 할 수 있음에 행복합니다.
휠체어의 도움이 필요하긴 하지만
언제든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음에 행복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신문,책,인터넷을 통해 언제든 소통할 수 있음에 행복합니다.

닉 부이치치를 보며 그동안 살아온 제 삶에 부끄러움이 묻어납니다.
'난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내겐 투정도 사치였구나!'
할 수 없다는 것은 없는 듯 합니다.
단지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상상의 한계가 문제였던 거니까요.

오늘 하루도 나는 생각합니다.
이른 아침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실 수 있음에 행복합니다.
가슴 설레며 생각할 사랑하는 이가 있음에 행복합니다.
늘 나의 부족함을 채워줄 넉넉한 가슴을 가진 이가 곁에 있음에 행복합니다.
힘들고 지칠 때 다시금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나를 응원합니다.

나는 정말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