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심의 퍼스널브랜드 칼럼] '나 답다'는 것의 의미를 찾아서
‘비밀번호가 아닙니다. 다시 확인 후 입력하십시오.’벌써 4번째 비밀번호 오류다. 오랫동안 휴면상태였던 메일을 열어보려니 끊임없이 나라는 존재를 증명하라는 요구를 받는다. 흐린 기억을 더듬어 몇 차례 비번을 넣어보지만 좀처럼 나라는 사람을 확인해 주지 않는 계정이 야속하기까지 하다. 다시는 이따위 메일을 사용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오기가 생긴다. 그까짓 게 뭐라고! 해킹의 위험으로부터 나를 보호해 주려는 복잡한 인증절차가 오히려 나까지 차단하는 것 같은 기분은 나만의 착각일까? 어디 그뿐인가? 각종 온라인 사이트,은행, 카드사, 쇼핑몰 등 수많은 생활의 편익을 제공하는 곳들은 그들 나름의 인증번호를 요구한다. 그에 따라 때론 짧게, 때론 길게 대소문자, 특수문자, 숫자 등을 조합해 만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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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20. 0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