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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심 칼럼]"기억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 당신의 이름값이 0원인 진짜 이유

지식소통가 2025. 9. 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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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을 만드는 진짜 전략은 ‘기억 설계’에 있다

글 | 조연심 (지식소통가·퍼스널브랜딩 전략가)

당신은 지금 누군가의 기억 속에 있는가?

선택은 언제나 '기억 속'에서 시작된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사기 전에 먼저 떠올린다. '이럴 땐 누가 좋더라', '그 사람 책 좋았지', '그 강사 강의 기억나' 같은 생각이 스친다. 그리고 그 순간, 당신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 시장에 없는 사람과 같다. 이름값은 '실력'의 문제가 아니다. '기억되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이름값의 시작이다.

뇌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과학은 냉혹하다. 사람의 뇌는 하루에 6만 가지 정보를 처리한다. 그런데 99%는 단기기억에 머물다 사라진다. 당신이 어제 본 광고, 스쳐간 얼굴들, 들었던 이름들. 대부분은 흔적도 없이 증발한다.

그럼 어떤 기억이 살아남는가? 감정과 연결된 기억만이 장기기억으로 이동한다. 단순한 정보 전달로는 안 된다.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기억 속에 들어가려면 감정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

마케팅에서 말하는 브랜드 인지도도 결국 두 가지다. 재인은 "어, 이 사람 봤네"이고, 회상은 "아, 이럴 땐 이 사람이지"다. 기억되는 이름이 선택받는다. 그게 전부다.

이름값의 공식은 간단하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떠오름 + 보임 + 검색됨. 이 세 가지가 이름값을 만든다.

첫째, 떠오름이다. 특정 키워드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 그게 바로 당신이어야 한다. '퍼스널브랜딩' 하면 조연심, '마케팅' 하면 세스 고딘처럼. 키워드의 주인이 되어라. 3개 키워드를 정하고 최소 2년은 파라. 이것저것 손대면 아무것도 기억 안 된다.

둘째, 보임이다. 시각적으로 각인되어야 한다. 같은 얼굴, 같은 색깔, 같은 분위기로 어디서 봐도 당신임을 알게 하라. 월 2회 이상은 꾸준히 나타나라. 가끔 한 번씩 나타나는 건 없는 것만 못하다.

셋째, 검색됨이다. 디지털 증거를 쌓아라. 내 이름을 검색했을 때 첫 페이지에 최소 5개는 나와야 한다. 검색해도 남의 것만 나온다면 신뢰도는 제로다.

조연심이 10년간 1등인 이유

우연이 아니다. 조연심이 퍼스널브랜딩 분야에서 10년 넘게 탑오브마인드(Top of Mind)로 남아있는 이유가 있다.

일관성이다. 10년간 같은 키워드만 썼다. 브랜딩, 퍼스널브랜딩, 이름값. 이 키워드들을 절대 바꾸지 않았다.

다채로운 노출이다. 책도 쓰고, 강연도 하고, 브런치도 하고, 유튜브도 한다. 모든 채널에서 같은 메시지를 반복한다.

검색 독점이다. '퍼스널브랜딩'을 검색하면 1페이지를 거의 독점한다. 이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감정 연결이다.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개인의 성장 스토리와 연결했다. 사람들이 공감하고 기억한다.

당신이 망하는 이유 3가지

첫째, 키워드 난사다. "저는 디자인도 하고 마케팅도 하고 강의도 해요." 전문성은 집중에서 나온다. 이것저것 다 한다고 하면 아무것도 기억 안 된다.

둘째, 일회성 노출이다. 한 달에 한 번씩 포스팅하고 "왜 안 알아봐주지?" 하면 당연하다. 기억은 반복에서 나온다. 꾸준함이 재능을 이긴다.

셋째, 검색 결과 방치다. 내 이름 검색해도 남의 것만 나온다. 디지털 시대에 검색 안 되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라. 3단계면 충분하다.

기억 감사부터 하라. 내 이름 검색해봐라. 내가 전문가로 인식되는 키워드 3개 써봐라. 최근 6개월간 누군가 나를 추천한 적 있나? 현실을 직시하라.

기억 설계를 하라. 키워드 3개 정하고 절대 바꾸지 마라. 월 2회 이상 콘텐츠 내라. 프로필 사진, 커버 이미지 통일하라. 일관성이 신뢰를 만든다.

기억 증폭을 하라. 내 이름 + 키워드로 최소 5개 콘텐츠는 만들어라. 남들 기억에 남을 스토리 준비하라. SEO도 신경 써라. 검색되지 않으면 의미 없다.

결론: 기억의 전쟁에서 살아남아라

실력이 뛰어나도 기억되지 않으면 선택받지 못한다. 사람들은 최고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을 선택한다. 기억은 선택의 출발점이다. 선택은 이름값의 증거다. 기억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오늘부터 모든 브랜딩 활동을 '기억 설계' 관점에서 다시 봐라.

마지막 질문이다. 당신의 이름은 지금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떠오를 준비가 되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