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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의 법칙

강연/M리더십

by 지식소통가 2009. 2. 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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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보고 그 깊이를 눈으로만 판단하지 마라. 당신이 그 속에 빠져 보지 않는 이상 그 깊이는 절대 알 수 없다.

                                                                                          ------  밀러의 법칙  -----

 

 사람들은 자신의 눈으로 본 것은 사실일거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 아니 믿고 싶어한다가 더 맞을 지 모른다. 내가 아는 사람이 내게 호의를 가지고 잘 대해주면 간이라도 빼줄듯이 살갑게 대한다. 설사 그 사람이 나를 이용해 무언가를 빼앗아 간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그 사람만은 그럴리가 없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숲 속에 늑대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늑대는 사슴을 잡아 먹고 싶었다. 하지만 사슴은 의심이 많아서 조그마한 소리에도 놀라 도망가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늑대는 전략을 바꿨다. 우선 사슴의 친구가 되기로 한 것이다. 부드러운 낯빛을 하고 사슴앞에서는 절대 화를 내거나 거칠게 행동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사슴이 위기에 빠졌을 때는 몸을 던져 구해주기까지 했다. 사슴은 그런 늑대의 모습을 보며 점점 마음을 열고 있었다. 동료 사슴보다 더 늑대를 생각하기도 했다. 다른 사슴들에게까지 좋은 친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온 숲속의 사슴들은 점차 늑대를 친구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늑대가 가까이 다가오면 밝은 미소로 맞아주기도 했다. 늑대는 생각했다. '이제 때가 된 것 같군! 내일은 저 것들을 잡아먹어야겠다.'

 다음 날 늑대는 유유히 나타나 어렵지않게 사슴을 한마리씩 잡아먹어 버렸다.  눈에 미소를 띤 사슴은 잡아먹히는 그 순간에도 이렇게 생각했다. '이건 꿈일거야.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거야' 라고...

 우리 삶도 그리 다르지 않다. 내가 알고 있으면 믿어지고 그렇지 않으면 그게 사실일지라도 믿지 못할 일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내 눈으로 확인한 것이라 하더라도 직접 당해보면 상황은 달라지기도 한다.

세상은 냉정하다. 내가 믿고 싶다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사람이 변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은 어려운 상황을 겪다보면 확연히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 사람이 말로 하는 것과 행동으로 하는 것을 보면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자료만 충분히 주어지면 결정 내리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유능한 경영자는 충분한 자료가 없어도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완벽한 경영자는 완벽하게 모르는 일도 해낼 수 있다.

                                         -- 스팬서의 자료 법칙 --

 

현대는 불확실성의 시대다. 미래를 예견하는 힘이 있다면 그 사람은 부와 권력을 가지게 될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그런 일은 결코 없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사업도 마찬가지고 사람도 마찬가지다. 무언가 확실하다고 여겨지는 것에는 내 모든 시간과 열정을 들여 노력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태도를 바꾼다. 그러나 기회는 어려움 속을 뚫고 지나가야 온다. 소나기를 맞은 후라야 무지개를 볼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할 시기다. 눈에 보이는 확실한 것도 사실이 아닐 때도 있다. 친구처럼 잘 해주던 늑대를 생각해보라. 불확실하고 혼란이 오면 누구나 어렵고 외롭기는 마찬가지다. 그럴 때 누군가가 나를 믿고 조용히 기다려준다고 한다면 그 사람에 대한 신뢰는 그 뿌리가 깊게 마련이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난 당황했었다. 난 그것을 견디고 헤쳐나갈 수 있다고 여기면서 행동했는데 다른 이에 대해서는 그것을 비켜가게 하려고 혼란스러웠었던 것이다. 그 사람이 그런 어려움을 겪는 것이 부당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니 상황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만약 어려움에 봉착한다면 내가 그리도 옹호해주던 사람이 나를 위해 견뎌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어졌던 것이다. 사람마음은 다 똑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좋은 상황을 맞고 싶어한다. 어려움은 가급적 피해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누구나 성공이라는 것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가혹한 시험을 치뤄야 한다는 것은 잊어버리고 사는 것 같다. 이제 사람에 대한 이유없는 책임감을 내려놓는다. 있는 그대로 보기로 했다. 상황에 따라 사람이 바뀌는 것을 보며 불안해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지리한 터널을 지나면서 난 내사람을 찾는다. 아무런 빛도 보이지 않아도 내가 내미는 손을 아무 조건없이 붙잡고 갈 그런 사람 말이다. 그리고 한 줄기 희망을 본다. 언젠가 그 터널은 끝이나기 때문이다. 끝이 없으면 터널이 아니지 않은가?

 

눈에 보인다고 다 밎지는 말자. 그 속을 헤아려보는 혜안을 갖자. 그리고 그런 혜안을 달라고 기도하자. 그러면 그분은 바로 혜안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람을 알아볼 수 있도록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줄 것이다. 그 속에서 그 사람을 찾아보도록 말이다.

 

Se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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