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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집중력이 답이다

퍼스널브랜딩

by 지식소통가 2009. 3. 2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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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야 보인다.
"주변에서 빨간 색으로 된 것을 찾아 보세요?" 이런 질문을 듣고 나서 세상을 둘러 보면 온통 빨간 색 천지다. 달력에도 있고 컴퓨터 마우스 불빛도 있고 가위 손잡이도 빨갛고 고추장 통도 그렇다.
평상시에는 잘 보이지 않다가도 막상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면 그 것만 보이게 된다. 결국은 관심을 갖지 않으면 본다고 해서 보는 것이 아니고 그저 스쳐지나가는 무의미한 것에 불과한 것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각자의 의미를 가지고 내게 다가옴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쓰고 나에 대한 아이덴티티를 만들고자 하면 그것에 관한 집중을 얼마나 하는냐에 따라 할 이야기는 천차만별이다. 진짜 내가 관심있는 영역이 아니면 조금 집중하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언제 그랬느냐 싶게 잊어버리기 쉽다는 것은 누구나 경험한 바가 있을 것이다.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생각해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자신있게 답한다.
"깨어있는 내내, 그리고 시간이 나면 틈틈히 그 생각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이다.
책을 쓴다고 생각하면 꼭 숙제 안한 학생들처럼 늘 초조하고 긴장된다. 마지막 원고가 내 손에서 떠난 후에야 비로서 마음 속에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야호! 끝났다. 휴우!'

스스로 데드라인을 정하라
우리는 모두 벼락치기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학생 때에는 늘 미리미리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지하는 바램을 가지고 계획도 세우고 책도 사고 한다. 하지만 하루이틀 지나면 어느새 마음이 풀어져서 그날이 그날처럼 지내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시험이 바로 코 앞에 닥치면 스스로도 놀랄 정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게 된다. 하룻밤새에도 원서 한 권을 번역해서 정리할 정도의 신기원을 이룬다. 물론 시험과 동시에 내 머리속에서 다 사라져 버릴 지식이긴 해도 말이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기획서를 준비하라고 미리 공지가 내려온다. 그러면 처음에는 해야한다는 강박감에 이것저것 손을 대며 준비하지만 결국 며칠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야 집중해서 마무리를 짓게 된다. 하룻밤새에 수십장 아니 수백 장에 이르는 페이퍼를 작성하는 기적도 이루게 된다. 물론 데드라인 바로 코앞에서 말이다. 이처럼 정해진 날짜가 없는 상태에서의 집중력은 그다지 기대할 바가 못 된다.
 결국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은 스스로 데드라인을 정해놓지 않으면 장담컨대 평생 책 한권도 써내지 못할 것이다. 유명한 어떤 분-물론 이분은 책을 10여권 출간한 경험이 있다-이 말하기를 출판사와 계약을 하고 선인세를 받으면 어쩔 수 없이 책을 쓰게 된다고 말씀하신다. 맏는 말이기는 하나 신인 작가들에게는 그런 기회는 하늘의 별 따기다. 특히 요즘처럼 출판시장이 불황일 때는 완성된 원고를 보여주지 않은 상태에서 기획만 가지고는 선뜻 출간의사를 밝히지 않는다. 그러니 출판사의 계약과 같은 외부의 강제 데드라인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스스로 데드라인을 정해 글을 쓰는 훈련을 해야 한다. 나는 책 한권을 다 쓰는 동안에는 무조건 "1 day 1 column"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결코 쉽지 않았다. 무수한 유혹들이 나를 방해했지만 나는 나하고의 데드라인 약속을 지켜냈다. 그리고 300페이지에 달하는 책 한권을 만들어냈다. 그 때 느낀 뿌듯함과 함께 스스로 나에게 느끼는 그 믿음은 그 어떤 것보다도 큰 상이었고 자부심이었다.
 다른 사람의 격려와 외부 환경과 맺은 어떤 강제사항에 의한 데드라인을 지키는 것은 약속을 잘 지키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신뢰를 주지만 스스로 정한 데드라인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고 하는 자신감과 함께 나의 내공을 키우는 가장 큰 비법인 것이다.


내가 꿈꾸는 대로 이루어진다.
"아직 무엇을 써야 할 지 정하지 못했다. 내가 뭘 했으면 좋은지 말해주지 않을래?" 사실 마음 속으로 책을 쓰겠다고 마음은 먹지만 막상 써보려고 하면 뭐 부터 해야할지 막막한 경우가 태반이다.
"백지의 공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책쓰기의 선배이신 최카피님은 조언한다. 원고지를 펼쳐도 빨간 선 안의 백색 공간이 공포스럽게 다가오고 인터넷 상에서 글을 쓰려고 글쓰기를 선택해 페이지를 열면 아무런 힌트도 없이 펼쳐지는 하얀 빈 공간이 나를 기죽게 한다.  흰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는 마당에 첫 발을 내딛기가 주저스러운 것이나 아무 것도 없이 하얗게 드러나있는 빈 페이지도 주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무조건 쓰기 시작하라고 주문하고 싶다. 어떤 것이든 채워 나가면 어느 순간 부터는 나의 마음 속에서 외치는 대로 써지기 시작할 때가 있다. "글은 내가 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써지는 대로 쓰는 것이 글이다"라는 말이 있다. 억지로 말을 만들어 내려고 하면 어색하고 부담스런 글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마음 속의 울림에 귀기울이고 그에 따라 한자한자 써내려가다보면 어느 새 내 마음이 그대로 눈 앞에 펼쳐져 있다. 그 감동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다. 그렇게 하나하나 글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내가 좋아하고 집중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러면 마음 속에선 이런 다짐이 생긴다. "이것이 내가 좋아하는 거구나. 진짜 잘 해야지." 그러면서 가끔은 멋진 호텔에 얼음조각이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원탁 테이블에 둘러않아 이제 막 나온 따끈따끈한 책에 관한 강연을 듣고 우뢰와 같은 기립박수를 치는 모습이 그려진다.  물론 그 주인공은 바로 나다. 상상해 보라.  그 얼마나 꿈꾸던 장면인지를... 그리고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있다. 바로 지금부터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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