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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브랜드: 우리는 모두 우리 인생의 CEO들이다 by 지식소통 조연심

지식 칼럼/CEO브랜드

by 지식소통가 2011. 12. 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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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레스토랑의 주메뉴 중 하나인 피자와 파스타..



"개업한 지 15일만에 망한 CEO입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우지인피트니스가 주관한 송년파티에서 개인브랜드 특강을 마친 나에게 어떤 중년의 남자가 질문을 했다. 그는 서래마을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개업한 지 15일 된 사장이었고 그의 목소리에는 누가 듣더라도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도의 불만이 섞여 있었다. 마치 자신의 사업이 안 된 이유가 다른 사람 탓이라는 책망 섞인 목소리랄까?

그런 그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레스토랑을 개업하기 전에 관련된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니, 없습니다."
"하루 몇 시간씩 근무하셨나요?"
"10시간입니다"

음식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루 10시간씩 하다가 어떻게 하여 레스토랑을 창업하게 되었는지 그것도 외국인들이 많은 서래마을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개업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졌다. 그냥 좋아서였을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말만 듣고 덜컥 돈을 투자한 것일까? 여느 사람들처럼 치킨집을 오픈하지 않은 이유가 돈이 좀 더 많아서였을까 싶었다. 검색창에 레스토랑 상호를 입력했다. 다른 지역에 있는 같은 상호를 가진 레스토랑만 검색될 뿐 서래마을에 있다는 레스토랑은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볼 수가 없다. 그렇다면 아는 지인만 가거나 지나가다 들어가는 사람들만이 타겟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입소문을 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당연히 손님이 적을 수 밖에...

"하루 17시간 주방에 있을 자신이 없으면 레스토랑을 창업하지 말라" 
나이키 창업자 필나이트의 말이다.
그렇게 긴 시간을 주방에 있으려면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해야 하고 자신이 만든 음식을 다른 사람에게 먹이는 것에도 신명나야 한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 한 일이라면 하루종일 주방에 갇혀있는 것만큼 답답한 일이 없을 것이다. 그렇게 소명을 가지고 선택한 일이라야 그런 사람을 요리사로 채용할 수 있고 그런 마음으로 만든 음식이라야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주인 스스로 행복한 가게, 가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가게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새로 개업한 레스토랑의 주인은 무언가 다르다거나 맛과 정성 그리고 분위기가 남다르다거나 뭐 이런 차별화된 점이 있어야 그곳에 사람들의 발길이 머물게 될 것 아닌가? 특히 서래마을처럼 고급 레스토랑이 많은 곳이라면 말이다.
그 가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그 가게 자체가 브랜드가 되거나 사장이 브랜드가 되거나.....

자신이 스스로 망한 CEO라고 말한 그 남자는 진짜로 망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의 인생 자체가 망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저 사업체의 사장으로서의 실패일 뿐인 것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대목이 바로 여기다. 자신이 하는 일은 언제든 흥하거나 망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부유해지거나 가난해질 수 있다. 그렇다고 내 인생 자체가 성공했다거나 망했다고 단정짓기 어렵다. 아무리 성공한 부자라도 불행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끝없이 추락해 실패한 사람이라도 한 가닥의 희망이 없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우리 인생의 CEO다.
CEO는 Chief Executive Officer의 약자로 최고결정권자 또는 최고의사결정권자라는 의미다. 흔히 기업의 총수를 의미한다고 하지만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는 것은 비단 기업의 대표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우리 삶의 중요한 가치와 목적을 스스로 결정하고 행할 책임과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직업의 귀천이 없고 어떤 일을 하든 똑같은 돈을 받고 똑같은 존경을 받는다면 당신은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이 질문에 진지하게 답을 해 보자.
아마도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일이라야 스스로 알아서 하게 될 것이고 8시간 근무시간을 지켜 하는 일이아닌 24시간 그 일에만 집중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CEO브랜드를 가진 사람들을 기억할 수 있는가?
스티브잡스, 안철수, 빌게이츠, 워렌 버핏, 이건희 등
기업 이미지보다 CEO 이미지가 더 먼저 떠오르는 기업은 분명 놀랄만한 성과를 내고 있을 것이다. 물론 긍정적인 이미지의 CEO여야 함은 물론이다.
성공하고 싶은가?
탁월한 결과를 만들고 싶은가?
그렇다면 CEO 브랜드에 집중하라.

우리나라에 수많은 기업이 있지만 귀감이 될 만한 CEO브랜드가 없음에 놀랐다. 뉴스에 오르내리는 가십을 제외하고는 스스로 이슈를 만들고 트랜드를 주도하며 브랜드가 되고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 이유가 탁월한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한 CEO보다는 가업승계에 의한 만들어진 CEO가 많아서이지 싶다. 앞으로 국,내외 성공한 CEO들을 인터뷰하거나 스터디를 함으로써 CEO 브랜드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그런 과정이 알려져서 보다 많은 국내 CEO들이 자신의 브랜드 관리를 위해 애쓰게 되면 좋겠고 그런 CEO들과 함께 일하는 개개인들도 스스로의 삶에 CEO로서 각자의 브랜드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어느 때이건 오게 될 독립CEO로서의 브랜드를 갖춰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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