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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리더는 가라

강연/M리더십

by 지식소통가 2009. 2. 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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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보다 더 밝은 것은 무엇인가요? 불빛입니다. 불빛보다 더 찬란한 것은 무엇인가요? 대화입니다"

독일의 천재시인 괴테가 남긴 말이다.

프랑스의 대표적 인류학자인 피에르 클라스트르는 "침묵하는 지도자는 더 이상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인간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언어이다. 

언어는 단순히 두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세계를 이해하고,개념을 만들며,나아가 세계를 창조하고 지배한다. 표현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고 세계와의 소통도 불가한 것이다.

CEO의 권력은 언어능력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기적절한 말 한마디가 방황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행군속의 깃발과 같은 역할을 하며 시름에 잠긴 사람들에겐 다시금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만들어 준다.

 

이상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필수조건은

첫째, '말하는 사람의 발언 내용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인가"하는 이해 가능성이다. 영업사원이 자사의 상품을 소개하는데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지 본인도 이해하지 못한 채 횡설수설하게 되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둘째, '말하려는 내용이 참된 것이어야 한다'는 내용의 진리성이다. 영업사원이 설명한 상품이 객관적인 사실로써 그 내용이 맞아야지 있지도 않은 사실을 덧붙이거나 막연하게 그럴 것이다라고 하는 상태로 설명한다면 그것은 위장이고 곧 사기인 것이다.

셋째,'말하는 사람의 발언이 논리의 맥락에서 정당한가'하는 정당성 또는 적합성의 요구다. 영업사원이 설명하는 제품에 대한 전문적이고 충분한 내용을 가지고 상황에 맞게 설명을 해야지 두리뭉실하게 그냥 좋다라는 개인적 느낌을 전달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조합해서 전달하는 정도에서 끝난다면 그 상품의 가치는 그 진가를 잃게 된다.

넷째,'말하는 사람의 주관적 표현이 진실한가'하는 발언자의 진실성이다. 영업사원이 본인이 광고하고 있는 상품에 대해 본인 조차도 신뢰하지 않는 상태에서 그저 판매를 위한 상품설명을 하고 있다면 이는 반드시 상대방에게 전달된다.즉 스스로 본인이 말하는 것에 대해 진실하다고 확신하고 믿을 수 있어야 이상적이 의사소통이 되는 것이다.

 

소크라테스에 의하면 무지에서 벗어나는 길은 좋은 대화에서 시작되며, 지식과 지혜를 원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더 나은 대화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인간 지식의 한계는 곧 언어의 한계를 뜻하고, 이 한계를 아는 사람은 이미 상대방의 지성을 인정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현대는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로 지시와 명령이 아닌 대화에 의해  조직이 통합되고 탁월한 성과를 기대하기 때문에 더욱 더 고도화되고 전략적인 의사소통 능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CEO의 언어는 방향을 제시한다

지도자는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선택의 기로에 선다. 포기하거나, 새로운 길을 헤쳐나가거나 둘 중의 하나의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지도자는 미래통찰력과 결단력을 가지고 새로운 비전제시를 해야 한다. 더욱이 지도자 혼자만의 비전이 아닌 그를 따르는 사람들과 공유된 비전은 더욱더 그 힘을 발휘한다. 주변이 어수선하고 불안할 때 지도자가 확신을 보이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은 더욱 흔들리고 회의하기 때문에 확신에 찬 비전만이 또다른 확신을 낳을 수 있는 것이다. 확실한 비전제시에 또하나의 요소인 결단력은 지도자의 무기가 된다.  그처럼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보이고 결단을 하면 조직은 더욱 강해진다.

 

CEO의 언어는 자기경영의 척도다

조직을 이끄는 지도자가 하는 언어에는 그 사람이 하는 경영의 방향과 보여주고자 하는 이미지가 나타나 있다.

훌륭한 지도자는 언어로 자기경영을 하는데 이는 자기확신,자기관리 그리고 차별화된 자기표현에서 나온다. 성공한 지도자는 옳음에 바탕을 둔 자기확신과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하지만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인해 부하에 대한 신뢰와 배려는 부족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뛰어난 리더는 임파워먼트를 통해 이를 극복한다. 조직에 위기가 닥쳤을 때 무엇을 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은 바로 자기관리능력에서 나온다. 수많은 지도자들은 위기속에서 늘 새로운 기회들을 만들어내는 탁월한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오만해지면 자기관리에 누수가 생기는 법. 겸손함이 함께 해야 지속성을 지닌 자기관리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노멀(Normal)한 것은 경쟁력을 잃고 탁월한 차이를 만들지 못하면 지도자로서 성과도 기대하기가 어렵다. 새로운 길은 흔히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볼 때 발견할 수 있다. 한 조직을 새롭게 장악해야 할 경우 자신은 다른 사람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고 이 차별화가 바로 새로운 시작의 이유를 설명하기 때문이다.

 

CEO의 언어는 관계를 만든다

사회는 관계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  관계는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에 의해 유지되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힘은 진실한 관계를 가진 인간관계에 의해 발휘되곤 한다. 이는 배려, 관용 그리고 경청하는 태도에 의해 만들어 진다. 나와는 다른 타인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배려는 시작된다. 타인이 가진 개성과 특수성을 인정하는 배려는 반드시 보상으로 되돌아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지도력은 다른 사람들의 호응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대중성을 동반할 때 리더십은 빛을 발한다. 대중은 지도자의 솔직하고 일상적인 모습에 애정과 신뢰감을 느끼고 이를 통해 지도자가 가진 관용의 여부를 확인하곤 한다.

관계를 만드는 의사소통의 가장 큰 능력은 바로 경청이다. 이는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 경청은 인내를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경청으로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해 내야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 않던가? 진지한 경청으로 인해 상대방에 대한 파악이 끝나게 되면 대화는 자신의 통제권 안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도자의 가장 흔한 오류 중 하나는 더이상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위가 높아질수록 귀도 함께 멀어지는 것이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그 진실을 맘 속에 담고 겸손하게 실천한다면 보다 확실한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CEO는 어떤 언어를 구사하는가? 나는 또 어떤 언어를 사용하여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어가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시간을 만들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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