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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여행기 #8] 팔라우 에코테마파크서 노스 가든(North Garden)가는 길에 만난 어느 이름모를 부두의 젼경 (Sponser 제이드투어)by 지식소통 조연심

지식 칼럼/지식여행

by 지식소통가 2011. 7. 2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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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 에코테마파크서 집라인(Zip Line)을 즐기고 느가드마우(Ngardmau) 폭포를 찾아 걸으며 이루어질 수 없는 연인들의 사랑이야기를 가슴에 담은 후 팔라우의 또다른 비경을 자랑하는 노스 가든(North Garden)으로 향했다. 그러다 눈에 잡힌 한적한 부두의 전경... 차를 세우고 잠시동안이지만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룻배를 줌인하여 포착해 보았다. 무언가에 쫓기며 바쁠 이유가 없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시간은 분명 도심의 시계와 다를 것이라 생각하며 그 여유를 느껴보려 애썼다.


그러면서 떠올린 이야기 하나...

어느 바닷가 어부 마을에 어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어부는 아침일찍 일어나 바다로 나가 물고기를 잡아다가 어시장에 내다 팔고 필요한 부식과 과일을 사들고 집으로 일찌감치 돌아왔습니다. 가족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고 오후엔 한가로이 아들과 함께 책도 보고 낮잠도 자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어느 사업가가 어부에게 말했습니다.
"이보게나! 그렇게 게으름을 피우면 어쩌나? 나처럼 부자가 되려면 더 열심히 일해야 하네"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고기를 잡으면 지금보다 더 많이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네. 그러면 지금보다 더 큰 배를 살 수 있지. 그러면 더 멀리까지 나가서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네."
"그다음에는요?"
"그렇게 잡은 물고기를 내다 팔고 더 많은 돈을 벌면 더 큰 배를 살 수 있고 인부도 고용할 수 있다네."
"그다음에는요?"
"그렇게해서 많은 돈을 벌면 물고기를 가공하는 공장을 세우고 직원도 부릴 수 있다네"
"그다음에는요?"
"그런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이런 한적한 바닷가 마을로 휴가를 와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네"
어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지금 무엇때문에 그렇게 바쁘게 사는지 내 자신에게 되물어야 할 때 아닌가 싶다.  

 

팔라우의 유명 여행지를 마다하고 이런 이름모를 바닷가 부두가 내 마음을 끄는 이유가 바로 그런 이유에서 아닐까? 내 삶을 되돌아보고 나에게 던진 질문에 답을 찾기엔 번잡하고 화려한 번화가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그런 곳이 아닐지 모른다. 팔라우에서 만난 이름모를 부두는 내게 잠시 멈춰 무엇을 위해 그렇게 바쁜지를 물었다.

내가 찾은 답은 바로 "글쎄... 언젠가 찾을 이런 여유로움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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