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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同床異夢) with Kang] 진짜 나는 어디 있는 거야? by 지식소통 조연심

지식 칼럼/동상이몽(同床異夢)

by 지식소통가 2011. 2. 2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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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요즘 최고의 핫 이슈다.
얼마 전 MBC스페셜 - 명상편을 보았다. 초콜릿복근을 만들기 위하여 운동을 하는 것처럼 마음근육을 단련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명상이라고 한다. 그 명상의 핵심은 바로 나를 찾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누구고 어디가면 만날 수 있는 것일까?

"조연심은 누구냐?"
TV 속 스님이 묻는다.
"이름 말고 너는 누구냐?"
이런 질문에 과연 나는 누구고 무어라 답해야 할 지 말문이 막혔다. 나는 있는 그 자체다라는 스님의 답변만으로도 나는 내가 누군지 알 수가 없다. 키 OOOcm에 몸무게 OOkg이 나일까? 아버지와 어머니의 딸이고 지금은 OOO의 아내고 OOO의 엄마고 하는 것이 나일까? 그도 아니면 책 쓰고 강의하고 하는 게 과연 나일까? 사람들과 웃고 떠드는 내가 나일까?
평소 생각지도 않았던 주제가 이렇게 어겹게 나를 괴롭히는 건 아마도 나를 찾는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과의 대화를 위해
하느님과의 대화를 위해
사람들은 불교로, 교회로, 기도원으로 찾아가는지도 모르겠다.
역시 묻고 싶다.

"조연심, 너는 누구냐?"

말콤 글래드웰은 저서 [티핑 포인트]에서 사람에게는 메이븐(Maven), 커넥터(Connector), 세일즈맨(Salesman) 성향이 어느 정도 혼합해 있다고 말한다. 메이븐은 머리가 좋고 지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 커넥터는 사교적이어서 사람들과의 교류가 활발한 사람, 세일즈맨은 설득에 능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이란다. 누구에게나 세 가지 성향이 혼재되어 있지만 보통은 이 중 한 성향이 다른 성향보다 강하다는 게 말콤의 주장이다. 말콤의 말대로라면 나는 어떤 성향인 것인가?
내가 추구하는 것은 메이븐이고 현재 활동하고 있는 것은 커넥터고 나의 역량은 세일즈맨이니 도대체 어떤 게 나를 제대로 말해주는 것인지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스티브잡스도 일본 스승을 멘토로 두고 평생 명상을 즐겨했다 한다. 그렇다면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누구라고 한 마디로 말할 수 있을까? 그는 그를 찾은 것일까? 궁금증이 커진다.
이번 정은이와의 여행에서 문득 생각한 단어 "나를 찾다" 가 오늘 다시 내 마음을 울린다.
조금 깊게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오만잡다한 잡념으로 아무 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상태로는 아무래도 나를 찾기란 무리지 싶다.
생각 버리기, 마음 비우기, 내려놓기
이런 훈련들이 나를 찾아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도 나는 나를 찾아 또다른 여행을 하고 있다.
길고 지리한 여행을...

온라인브랜드디렉터 강정은 블로그 바로가기 http://mylucky8.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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