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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콘서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이승철 콘서트를 관람하다 by 지식소통 조연심

강연

by 지식소통가 2010. 12. 1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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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최고 선물 중 하나는 바로 이승철 콘서트 티켓이었다.
두 달전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공연이었다.
사회에서 맺은 인연인 하진옥 원장님의 두번째 선물이다.
올 봄에는 SG워너비 공연을 보여 주시더니 이번에는 꿈에 그리던 이승철이다.
그리고 2010년 12월 18일 토요일 저녁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이승철콘서트를 보게 된 것이다.



이승철의 대표곡 및 크리스마스 캐롤 거기다 박현빈의 무조건, 샤방샤방 트로트까지...
로드스카이 김경호 대표는 이승철 공연 세 번보았는데 별로였다고 온갖 유언비어로 분위기를 깨느라 바빴지만
역시 나의 예감과 기대는 상상 이상이었다.
지금까지는 퍼포먼스 위주였지만 오늘은 이승철 콘서트 25th 기념이라 가창력 높은 그의 실력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최고의 공연이었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은 6,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오늘 이승철 공연은 매진이라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경기도 인근 사람들이 다 모인 듯했다.
체육관 주변은 경찰과 주차요원이 배치되어 이승철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참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보러 왔다.
이승철이라는 브랜드가 만들어 낸 힘에 대해 다시한 번 실감하게 된 시간이었다.



"새침떼기"
이승철 펜클럽명이며 펜클럽회장 나이가 40이란다.
아니나다를까 다른 콘서트장처럼 중고등학생 펜들보다는 4,50대의 지긋한 나이의 아줌마, 아저씨들이 칼라 야광봉을 들고
이승철과 함께 뛰고 손뼉치고 노래하고 고개를 흔들어댔다.
중년을 움직이는 진짜 실력있는 가수의 모습을 보고 온 것이다.
19살에 데뷔해 25년 동안 한 길을 걸어 온 이승철에게 주어진 콘서트의 황제라는 칭호는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그의 노력이었고
눈물이었고
열정이었다.
3살, 이제 태어난지 얼마 안 되는 그의 아이는 얼마나 행복할까?
한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을 정도로 자신의 브랜드를 확고하게 만들어가는 사람을 아버지로 두었으니 말이다.
멋진 아빠이자 멋진 남자 ,,,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옆에서 함께 공연을 본 정은이의 표현에 의하면 공연내내 눈에 미소가 끊이지 않더란다.
나도 모르게 지어지는 기쁨과 환희의 미소였으리라.
오늘 특별하게 1월에 결혼할 사람들의 프로포즈를 대신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해 준 이승철
짖궂게도 제빵왕김탁구의 OST 그사람을 불러주었다.
현실에서는 떠나더라도 세상 끝나는 마지막 순간에 만나자는 내용이었지...
그래도 참 멋진 프로포즈였고 그 두사람은 평생 잊지못할 순간이 되었을 것이다.



오늘 종로 하다소극장에서는 콘서트 드라마 "화장하는 여자"가 무대에 올려졌다. 토요일이라 4시, 7시 공연이 있었다.
4시 공연만 사전 프로그램 판매와 진행을 도와주고 이승철을 만나기 위해 서두른 오후였다.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하고 걱정되었지만
이승철 콘서트를 보고 있는 중간에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을 만큼 마음을 홀딱 빼앗아 간 그런 멋진 공연이었다.
비싼 티켓값이 결코 아깝지 않은 그런 공연이었다.



이런 멋진 공연을 보면서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SG워너비에 이어 이승철 공연까지 국내 최정상 가수의 공연을 그것도 최고급 VIP 좌석으로 예매해 보여준 하진옥 원장님...
지금 아저씨가 편찮으셔서 마음이 좋지 않을텐데도 늘 내 건강을 먼저 챙겨주시는 언니...
사회에서 만나 언니라고 부르라는 그 분이 나는 여전히 어렵다.
조심스럽고 그렇다. 왜냐구.. 진짜 지키고 싶은 만큼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다시한 번 감사를 드린다.
백승휴 작가가 어제 이런 말을 했다.
" 세상은 참 공평하다. 남편이 안 보여주니까 다른 사람이 좋은 공연을 보여준다"고...
아무렴 어떤가..
나를 좋아해주는 남편이 있고(아닐지도 모르고..)
나를 위해 기꺼이 비싼 공연티켓을 예매해주는 사람이 있고
언제고 부르면 달려오는 멋진 사람이 있고
나를 위해 노래해주는 그런 사람도 있고
내 곁에서 나와 함께 늦은 시간까지 일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난 참 행복한 사람이다.







이승철의 펜클럽 "새침떼기"는 작년부터 국내 봉사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 우물을 놓아주는 봉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를 위해
1억을 기부했다고 하던데..
이승철 개인을 중심으로 뭉친 사람들이 이젠 참 많은 일을 해 낸다.
그게 아마 영향력이겠지.
나이 든 펜클럽이 짜증난다고 표현하던 이승철에게서는 인간 냄새가 났고 온화한 중년 분위기가 났고 편안한 사람 냄새가 났다.
땀을 뻘뻘 흘리며 참 열심히 노래하는 이승철에게서 나는 또다른 생명력을 느꼈고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강한 의욕을 얻었다.




크리스마스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주말..
2010년을 마무리 하는 이 때.
한 분야에서 25년을 견뎌온 장인 이승철을 만나며 나의 앞길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나도 그 시간정도를 갈고 닦으면 분명 이승철과 같은 영향력을 갖게 되겠지.
지금 해야 할 일에 더 집중하고
더 노력하고
더 몰입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이승철 콘서트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강정은하고 이런 말을 했다.
" 한 분야에서 20년 이상을 버티기 위해서는 진짜 실력이 필요하다. 우리도 분명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다"
참 희망에 찬 말 아닌가?
나는 나의 길을 사랑한다.
이승철이 그의 길을 가듯이 나는 나의 길을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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