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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귀한 인연이길..."

지식 칼럼

by 지식소통가 2010. 7. 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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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인연이길

 

                                                                법정스님

 

진심 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 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든 것을 걸어버리는 깊은 사랑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한 동안 이유 없이 연락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를 아끼는 만큼

내가 그를 그리워 하는 만큼

그가 내게 사랑의 관심을 안 준다고 해서

쉽게 잊어버리는…쉽게 포기하는…

그런 가볍게 여기는 인연이 아니기를…

 

이 세상을 살아가다 힘든 일 있어

위안을 받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 이기를…

이 세상 살아가다 기쁜 일 있어

자랑하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 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내게 가장 미더운 친구

내게 가장 따뜻한 친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 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따뜻함으로 기억되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 이기를…

 

지금의 당신과 나의 인연이

그런 인연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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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스님(1932.10.08~2010.03.11) 한국의 승려이자 수필작가. 대표적 수필집으로는 [무소유],[오두막 편지] 등이 있다. 법정스님의 수필은 담담하면서도 쉽게 읽히는 정갈하고 맑은 글쓰기로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꾸준히 읽히는 스테디셀러 작가로도 문명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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