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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소통전문가 조연심 칼럼10] 워렌버핏의 스노우볼(Snowball)과 성공이야기

지식 칼럼

by 지식소통가 2010. 3. 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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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눈덩이와 같다. 중요한 것은 젖은 눈과 긴 언덕을 찾는 것이다.

- 워렌 버핏(Warren Buffet)


 

올 겨울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렸다. 기상관측 이래 최대치라는 보도가 연이어 나면서 교통대란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던 기억이 새롭다. 혹시 동심으로 돌아가 눈사람을 만들어 보았는가? 아니라면 예전 어렸을 적 눈사람을 만들어 본 기억을 되살려보자.

작은 눈사람은 눈을 뭉쳐 양 손으로 꼭꼭 주물러서 물기를 만들고 그 물기에 의해 서로 붙게 되면 다시 눈을 묻혀 조금씩 단단하고 야무진 모습의 눈사람을 만들 수 있다. 작은 눈사람일 경우에 그렇다. 하지만 큰 눈사람일 경우엔 어떻게 했는가? 평평한 바닥에 굴리기만 해서는 결코 단단하면서도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 수 없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가운에 연탄재처럼 중심을 잡을 만한 물체를 두고 그것 주위에 눈을 다지고 다진 후에 핵을 만들고 그것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눈을 크게 만들었을 것이다. 특히 울퉁불퉁하거나 끝없이 펼쳐진 긴 눈 언덕은 눈사람을 만드는 데는 천혜의 조건이 된다. 그렇게 힘들여 언덕을 오르내리다 보면 어느새 단단하고 의젓한 눈사람을 완성할 수 있게 된다. 모자와 눈,, 입 그리고 손과 발까지 갖춘 완벽한 모습의 눈사람을 말이다.

언덕의 굴곡은 큰 눈사람을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성공하는 방식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내 이름 석 자와 내가 가진 전문성으로 살아가고자 하지만 처음에는 뜻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뭔가 바삐 움직이는 듯 하나 손에 쥐는 것이 없고 금새 결과가 나올 것 같은 일도 어느새 원점일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포기하게 되면 결국은 아무런 소득 없이 그저 그런 날들을 살게 되는 게 인생이라는 게임의 법칙이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의 결과만을 보게 되어 있다. 특히 이번 벤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의 화려한 결과만을 보면서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에 대해서는 상기하려 하지 않는다. 피겨 역사상 기적에 가까운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수상 인터뷰 소감을 듣고 성공이라고 하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 보게 된다.

“기쁨은 잠시고, 지난 13년간 힘들고 외로운 기억이 더 많았다. 하지만 그런 힘든 시기가 있었기에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녀는 제대로 된 경기장이 없어도 묵묵히 훈련을 했다.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도 끊임없이 스케이트를 탔다. 허리통증을 느끼면서도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을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지고 얼마나 마음이 무거웠을까? 그런 고된 훈련과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을 이긴 끝에 얻어낸 금메달이라 기쁠 수 있었고 행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늘 행복하기를 바라고 기쁘기를 원한다. 하지만 변함없이 행복하기만 하다면, 그리고 기쁘기만 하다면 그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까? 카타르시스는 최고의 긴장감을 견딘 그 이후에 오는 선물 같은 감정이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정도의 노력과 훈련으로 자신을 중무장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한 때다.

준비가 완벽했기 때문에 떨지 않고 제대로 연기할 수 있었다. 보여주고 싶은 것을 모두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했던 김연아 선수의 말에서 성공을 위한 기준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성공하고 싶은 열망은 있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누리고 싶어하면서 아무런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면 결코 완벽한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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