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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네트워크 40라운드 겨울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지식 칼럼

by 지식소통가 2009. 12. 1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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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2월 12일, 집단지성네트워크가 새로 들어오신 정회원분들과 반경남 의장님의 소개로  두 분이 참석한 가운데 아차산에서 낭만적인 겨울산행을 마쳤습니다. 상임위원 중 김찬 상무님이 일자리방송 관련 일본출장으로 불참, 백승휴 작가님이 요즘 무리한 홍보분과 업무로 급격한 체력약화 증상을 보이며 불참, 김경호 대표님이 비지니스차 부산출장으로 불참, 안계환 대표님이 급한 업무로 불참한 가운데 치뤄진 이번 산행은 못내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산악대장인 정책행정분과의 든든한 바람돌이 신철식대표님을 필두로 산악부 대장이라고 강력히 강조하고 전날부터 이어진 과로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아차산의 비경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주신 김병수 대표님의 리드하에 아차산에서의 추억은 시작되었습니다.

모처럼 맑은 하늘은 집단지성네트워크의 일보에 응원메세지를 전해주었다. "잘 댕겨 오이소~~~"

아차산 입구의 입간판.

아차산 전체를 보여주는 종합안내도

아차산 등산 초입부분의 약수터 옆 정자

자연보호를 독려하는 근엄한 돌맹이.

보이는가? 아차산 정상까지 2020m... 하지만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에서 만남의 광장 입구까지가 2300m... 시작부터 난 이미 등산코스보다 더 험한 길을 씩씩대며 올라온 것이다. 에고~~~ 다리풀려...



시원한 아침바람에 우리는 만남의 광장에서 반경남 의장님이 가르켜 주신대로 손을 탈탈 털면서 뒷굼치를 들었다 놨다하는 동작을 시작으로 양손을 번갈아가며 앞쪽 어깨와 뒷쪽 허리를 쳐대는 요상한 모양새의 운동을 감행하였습니다. 혼자하면 도저히 공개석상에서 하기에 어색할 동작도 함께 이기에 "얼~~~~~~~~~쑤!" 하는 기분으로 신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때도 신철식 대표님은 혼자 경호인답게 쭈그리고 앉아 다리를 푸는 엇박자의 동작을 하므로써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방미영대표님은 택시로 내가 헉헉대며 올라왔던 2300m를 가뿐하게 올라오셨고, 뒤늦게 도착하신 박선정대표님도 택시의 도움으로 편안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호주여행을 마치고 선그라스를 머리띠처럼 두른, 아직 여행의 기운이 남은 모습의 김태균대표님은 백승휴 작가님의 빈자리를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당당히 지켜주며 산행의 이모저모를 남기는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모님이 모셔다 주었다는 후문의 김태진 교수님은 산행복장이 아닌 모임참석 차림으로 끝까지 산행 후 일정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아차산 만남의 과장을 지키는 수려한 침엽수... 맞나?

"서방님, 가지 마세요~~~@" "아니오, 난 나라를 지켜야 하오!" 이 둘이 누군지 나는 몰랐다. 아차산 정상 부근에 가서야 이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전 서방님만 믿고 기다릴래요.." "걱정마시오, 내 무사히 돌아오리다" 이 둘은 다름아닌 평강공주와 온달장군이었다.

아차산 자생식물관찰로 입간판

서울의 아침이 아차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는 커다란 돌맹이... 그 다음은 알아서 읽으시도록...

무성한 나무 사이로 떠오르는 해가 보이는가? 우리의 앞날도 이렇게 밝게 떠오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겠는가?



정회원으로 무사 입성하신 박숙미 (주)비트로시스윈 대표님은 하얀 모자에 하얀 오리털점버를 입고 깨끗함의 이미지로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요즘 운동을 못해 얼굴이 푸석하다고 하던 김명지 예술감독은 함께 하는 우리모두의 물까지 훌쩍 올려줄 만큼의 미모로 아차산의 물관리에 한 몫을 당당히 해냈습니다. 따뜻한 미소로 맞이해주던 파티 & 푸드의 전도사이신 이윤화 대표님은 잔잔한 아우라를 퍼뜨리며 아차산의 청정함에 한 점을 찍어 주셨습니다.

산행에는 뭐니뭐니해도 복장이 우선이라고 하면서 암벽등반도 불사할 모양새의 방미영 부의장님은 시작부터 허기지다며 신철식 대표를 꼬드겨 호빵이랑 초코릿을 듬뿍 챙겨 넣으셨습니다. 그 옆을 이사 때문에 바쁘고 평소 다른 사람은 숱하게 산행을 시키면서 자신은 결코 함께 산을 오르지 않았다고 하시는 박선정대표님이 굳건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민화를 그리신다는 인천대 교수님과 많은 연예인들을 연예계에 진출시키는 데  혁혁한 공이 있다고 하는 임주현 대표님과 함께 드디어 아차산 등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차산 중턱(?)에 있던 온달교... 연인이 포즈를 취하며 사진찍기에 딱 좋은 장소다.

온달교를 씩씩하게 건너고 있는 저 다리의 주인공은 누구인가요? 지명수배 합니다.

겨울산이라지만 아직도 곳곳이 울긋불긋해서 역시 우리산은 아름다움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 준 아차산.

전날까지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정말 하늘한번 푸르다... 야~~호.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구름머금은 하늘도 반갑다고 인사를 한다.

우리가 자주 하던 말이 있다. "묻는다!" 드디어 그 현장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후에 이 삽의 용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물도 공개할 예정이다.



동네 뒷산 정도의 완만한 경사를 자랑하면서도 끝없이 이어지던 계단의 공포... 아차산에 오르기전 이미 등산코스만큼보다 더 멀고 험한 경로를 경험한 나에게는 등산 자체는 아무 의미도 없었습니다. 그저 내 눈길을 사로잡는 바로 그 한 컷을 위하여 오르락내리락 하였는데 김병수 대표님은 그런 나를 산만하다는 증거로 모두 있는 자리에서 스스럼없이 습니다. 극단의 각오가 없이는 할 수 없는 말인데... 쩝!!

여유롭게 그리고 맑은 공기의 저항을 부드럽게 얼굴로 맞이하며 삼삼오오 올라갈 수 있는 아차산... 자연스럽게 각자의 숨은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모습이 정감어렸습니다.

아차산의 위용을 나타내는 암벽등반코스... 그러나 우리는 그옆을 그냥 지나치기만 했다.

겨울이라 물이 말라잇는 아차산 계곡...

카메라만 들이대면 바로 모델이 되는 김병수 대표님과 김태균 교수님...

소나무는 언제 보아도 소나무다.

에고 힘들어! 하는 듯한 소나무를 애써 받쳐주고 있는 나무기둥... 우리도 나중에 늙고 힘둘어지면 서로 등받쳐 줄 그런 사람이 필요해지겠지...

가끔씩 눈을 들어 쳐다보는 하늘이 오늘따라 유난히 정겹다.



자연과 하나되는 것, 자연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 바쁜 일상에서도 이런 여유를 부릴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깊이 숨을 들이마셨을 때 느껴졌던 그 겨울산의 상큼함이 지금도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것은 내가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 아닐지요?

아차산의 정취를 한껏 부추기는 시 한자락... 이렇게 새가 머리카락을 몽창 훔쳐가는구나...

기억하는가? 아까 보였던 삽의 용도가...... 누구의 무덤일까?

정상에 가까이 가자 멀리 보이는 한강... 비쳐드는 했빛이 좋다.

아직도 서울에는 가 볼 곳이 많구나를 실감해 본 아차산 겨울산행...

아직도 갈대의 유혹은 물리치기 어렵다.

대성암을 알리는 안내 표지판...

정상에 가까올수록 더 가까와지는 파란 겨울하늘...

나무와 나무의 인연이 이어지는 것도 천년의 인연이라 했는데... "연리지" ... 하늘배경의 나뭇가지의 사랑이 더욱더 눈부심은 사랑의 위대함이겠지...

아차산 대성암 입구 표지판...

내가 봐도 멋지다...

아차산의 이야기들을 한 마디로 정의해주는 표지판

잘라논 나무 뒤로 풍성한 꼬리를 자랑하던 청솔모가 이리뛰고 저리뛰고 했는데... 카메라 성능문제로 그 현장을 놓쳐 버렸다. 요즘 고양이만 편식해서 모처럼 입맛 당기는 것을 찾았나 했는데.... 많이 아쉽다.



아차산성 입구에서 준비해간 귤,초코릿, 물 등을 먹으며 잠깐 동안의 휴식을 가진 우리들은 드디어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다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아차산을 내려왔습니다.  역시 먹는 것은 좋은 것이여... 사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점심예약이 되어 있던 옹기생삼겹살집... 가마솥에는 한 창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있었다.

이세구 박사님이 주치의라면서 바로 환자모드로 돌입한 방미영 부의장님... "아이고 허리야~~~~~~~" 저 숨은 미소는 무슨 의미일까...

점심 후 들른 이세구 박사님이 운영하고 있는 아리원 입구.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진다.

하얀 벽과 빨간 열매... 그 선명함의 대비가 한 층 아름다움을 더한다.

아리원에 들어오는 많은 사람들을 반가이 맞아주는 나무계단의 화초들...

이곳에 살면 저절로 모든 병들이 치유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 하늘풍경과 아리원의 하얀 집...



아리원에서 들은 나의 과거 이야기... 다른 것은 다 잃어버렸는데 나의 전생은 바로 공주였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도 그간의 미스터리가 술술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거기다 도를 닦았다는 이야기까지... 흠... 내게 가끔 그분이 오시는 이유를 이제야 명확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찾아가서 편안한 마음으로 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이야기들을 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이세구 박사님과 원장님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제대로 찾아뵙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집단지성네트워크의 생생한 겨울스토리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들은 이제부터 시작됨을 모두의 눈빛과 열기에서 느낄 수 있는 산행이었습니다. 좋은 인연을 허락해주신 집단지성 네트워크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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