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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취업하라

퍼스널브랜딩

by 지식소통가 2009. 11. 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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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십니까?"
"평생 이 일만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까?"
"스스로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고 있는 일입니까?"

우리는 모두 일을 하며 산다.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일도 있고 가슴 뛰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다. 요즘 개인브랜드를 가져야 한다고 여기저기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왜 그렇게 개인브랜드를 가지려 하는 것일까?

한 때 우리는 삼성이 우리 인생의 모든 것을 책임져 줄줄 알았다. 그러하기에 젊은 시절 대부분을 삼성에 들어가기 위해 잠을 쫓아냈고 그렇게 해서 들어간 삼성에서는 그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잠을 설쳤다. 삼성이 원하는 사람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이리뛰고 저리뛰며 나 자신의 생각따위는 조금도 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생각할 필요도  그런 여유도 없을 정도로 앞만 보고 뛰었는지도 모른다. 삼성이 원하는 일을 원하는 방식대로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새 한달이 되고 내 통장에는 그 일에 대한 보상으로 많은 액수의 돈이 들어와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한 달 한 달이 흘렀다. 삼성에서의 하루하루는 숨막히는 일상이었지만 성취감도 맛볼 수 있었고 승진의 기쁨도 누릴 수 있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의 눈초리도 삼성이 주는 또하나의 선물이었다. 마치 인생을 다 얻은 것 같은 그런 자부심이라고나 할까....  내 인생 이대로 부러울 것이 없었다. 그럭저럭 남들에 못지 않는 아파트와 자동차 그리고 사랑스러운 가족들이 내 곁에 있었다. CF속의 행복한 가족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러다 어느 날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내 목을 죄어오기 시작했다. 그 기준이 너무 많이 그리고 빨리 변해감을 느낀 것이다. 나는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내 존재를 알리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가끔 술에 취해 치기를 부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 때 뿐 맨정신으로 돌아왔을 땐 내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 삼성이 원하는 사람은 이제 내가 아니었다. 더 젊고 유능하고 바지런한 또다른 삼성맨이 그들 나름의 떠오르는 포부를 가지고 희망찬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왜 그러고 있느냐고, 어서 빨리 자리를 비켜 달라는 듯한 그 모습에 나는 점점 마음 한 켠으로 자리를 내주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내 삶의 전부를 삼성에 걸었었는데....
이제 나는 누구란 말인가?

그래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개인브랜드를 가져야 겠다고... 나 브랜드는 언제든지 나를 반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내가 꿈꾸던 여유를 즐기며 가슴이 뛰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조금씩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듣고 하면서 나하고의 협상을 시작했다.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 주위 사람들은 개인으로서의 나보다 그동안의 삼성맨으로서의 나를 기억하고 있었고 그 때의 이미지를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다.

한 달 한 달, 그렇게 1년, 2년, .... 어느 덧 시간이 흘러 3년이 지났다. 이제 사람들은 내가 누구인지 알아보기 시작했고 나도 내가 누구인지 햇갈리지 않을 만큼 성숙해 졌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어려움과 고통을 생각해 보았다. 다시는 되돌아보고 싶지 않을 만큼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다. 늘 여유있던 통장은 언제나 비어 있었고 돌아오는 결제일에는 그야말로 어디 구멍이라도 있으면 숨어버리고 싶을 만큼 막막함의 연속이었다. 개인브랜드를 갖게 되는 그 시간동안은 그 어느 누구도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 나의 존재는 삼성맨에서 나브랜드로 전환하는 시간동안을 견뎌낸 후에야 사람들에게 인식되었던 것이다.  긍정적인 상상이 나의 미래를 밝게 한다고 하는 것을 머리 속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마음 한 켠에선 다시 누군가의 브랜드를 위해 몸을 던져야 하는 거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계속 빗발쳤다.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고 위안을 해 보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에겐 이런 마음의 혼돈을 들킬 자신감도 없었다. 마치 호수위의 백조처럼 우아한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물 아래에서는 얼마나 분주하게 애써 발길질을 했는지 모른다.

그런 시간을 거쳐 이제는 당당히 나브랜드를 인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책을 출간하고 강의를 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또 책을 쓰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유있게 만남을 가지며 쉬고 싶을 땐 감히 쉴 수도 있다. 그러면서 과거의 나를 회상해 보았다. 삼성맨으로 살아갈 때의 내 모습과 나브랜드로 살아가는 지금의 내 모습을... 삼성맨으로 살 때의 나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은 삼성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지금 나는 미래를 생각하면서 가슴이 뛰고 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꿈을 꿀 수가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평생을 은퇴없이 살 수 있다고 하는 것, 그리고 과감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개인브랜드를 그토록 가지려고 노력했던 이유였으리라...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
다시 삼성맨이 되고 싶지 않느냐고,
안정적인 삶이 그립지 않냐고...

그러나 나는 자신있게 아니라고 답한다. 이젠 내 가슴이 뛰는 그런 일을 하면서 내 삶을 살고 있으니까......
오늘도 나는 나의 행복한 성공을 꿈꾼다.
자유, 열정, 비전, 꿈 그리고 내 행복한 성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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