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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세대와 성별을 넘어, 36.5도 건강한 성평등사회 구현을 위한 소통의 시간 2016 젠더토크 36.5도 5회차 사회학자 엄기호의 "남성성의 위기와 청소년 문화" / 진행: 지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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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소통가 2016. 3. 2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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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세대와 성별을 넘어, 36.5도 건강한 성평등사회 구현을 위한 소통의 시간 

2016 젠더토크 36.5도 5회차 사회학자 엄기호의 "남성성의 위기와 청소년 문화" / 진행: 지식소통가 조연심 


주관주최: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원장 김영녀) 

시행: 브랜드매니지먼트사 엠유(대표 조연심)

 




좌로부터 강원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진행자 조연심,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지,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장 김영녀


여성,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여성의 자존감을 올리는 젠더토크 36.5도 

행사 시작 전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멘트를 하고 있는 지식소통가 조연심. 

이날은 2015년에 이어 5회차 젠더토크인데 120여 명 가까운 강원도 지역 내 공무원들과 관심있는 일반 사람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식전행사로 공연이 있었다. 

오늘은 바이올린과 전자올겐의 협연으로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을 들을 수 있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민지 소개]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강원도종합실기콩쿨 1위, 강원대학교문화예술대학 전국음악콩 쿨 2위, 국립원주대학 전국음악콩쿨 1위, 구리시교향악단 전국음악콩쿨 2위, 서울필하모닉오케 스트라 전국음악콩쿨 3위등 다양한 경연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춘천시립합창단 챔버오케스트라 객원악장으로, 강릉시향, 뉴코리아필 객원 단원으로 참여했습 니다. Joy of strings, 춘천시립교향악단 특별연주회 협연, Joy of string, Jam strngs, TRIO 크레아트, 앙상블 pan 단원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촉망받는 바이올린 연주가입니다. 젠더토크의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소중한 재능기부를 해주셨습니다. 


[피아니스트 이주혜 소개] 이주혜 피아니스트는 2015 강원대학교 춘계연주회, 서울오케스트라 협연을 한 경력이 있는 앞 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연주가입니다. 현재 강원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연주자] 바이올린 정민지 / 피아노 이주혜 


[곡명]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 이곡은 바이올린연주가이자 작곡가인 사라사테가 그당시 본인외 연주가 가능한 사람이 없다고 할만큼 연주가 어려운 곡으로 알려진 상당한 기교를 요하는 곡입니다. (찌고이네란 집시를, 바이 젠은 선율,가락을 말하며 스페인 집시의 선율을 주제로 한 집시들의 애환이 담긴곡입니다.)







국민의례를 마치고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김영녀 원장의 인삿말이 있었다. 

김영녀 원장은 젠더토크의 취지와 앞으로의 바람 및 함께한 사람들에 대한 감사인사로 멋지게 마무리했다. 







온오프믹스로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를 마친 후 오늘의 강의를 진행할 사회학자 엄기호 박사의 프로필을 소개했다. 


[강의명] 남성성의 위기와 청소년 문화 


사회학자 엄기호 

[약력] 연세대학교 사회학 박사 덕성여대 강사 ‘단속사회’ , ‘공부중독’ ,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 ‘교사들도 학교가 두렵다’ , ‘잉여의 시선으로 본 공공성과 인문학’ , ‘남성성과 젠 더’ 등 다수 저작 







오늘의 주제는 남성성의 위기와 청소년 문화였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왜 '무기력'한지, 그 '무기력'이 어떤 의미인지, '무기력'한 그들에게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에 대한 예리하고 날카로운 강의가 이어졌다. 


지난 20년간 한국사회에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권력자'였던 남성들이 자신들이 이제는 도리어 역차별을 받고 있는 피해자로 말을 하고 있는가? 

이런 위기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가 아니면 어떤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담론인가? 

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남성들의 지위인가 아니면 남성다움manhood이라는 가치인가, 아니면 남성성 그 자체인가? 

몇몇 진화생물학자들이 말하는 남성이라는 생물학적 종 자체인가? 그도저도 아니면 한국사회의 특수한 문제인가, 아니면 전지구적인 문제인가? 


고만고만하게 태어나서 고만고만하게 공부하고 고만고만하게 직장들어가서 고만고만한 사람과 결혼하고 고만고만한 아이를 낳아 고만고만하게 살다가 죽는 사람들에게는 더이상 고만고만한 삶이 허락되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는 말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고만고만한 어지간한 일들이 인공지능 로봇에 의해 대체되기 때문이다. 


[남자의 탄생]이라는 전인권 저자는 아들은 '이 땅의 유일한 상속자'라는 지위를 갖는 대신에 의무감과 중압감도 크다. 가족 내에서 남자의 권위는 대부분 '밥을 벌어다주는 사람', 즉 가장breadwinner이라는 위치에서 나온다. 그런 가장이 자신의 권위를 유지하기에는 사회가 너무 많이 변했다는 것이다. 









얼마 전 근대사회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경쟁할 필요가 없었기에 남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자유'는 남자에게 주어지는 특혜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남자와 여자가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하는 현시대에는 오히려 여자들이 전통적인 남성의 영역이라고 불리는 곳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이에 지금 남자들이 여성들에 대해 가지는 감정이 당황감과 적대감인 이유는 역사적으로 경쟁자로 인식하지 않고 열등하다고 생각되던 존재를 인정해야하는 데서 기인한다. 


이 과정에서 남성들의 '루저 문화'가 만들어졌다. 신자유주의적 경제 재편은 모두를 탈락에 대한 공포로 몰고 갔다. 경쟁은 초경쟁사회로, 생존을 위해 내달려야하는 로얄 배틀 상황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근대적 성별분업 관계가 붕괴하고 가장breadwinner으로서의 남성의 위치는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었다. 이 부분이 바로 '남성성의 위기'다. 경쟁에서 탈락한 남성들은 자신들이 우리 사회의 '루저'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하나는 양극화 사회에서 '성공한 남자'에 비해 루저라는 의미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여성들로부터 루저로 낙인찍인 존재라는 뜻이다. 한 마디로 남성들 간의 경쟁에서도 실패하고 여성으로부터의 인정투쟁에서도 낙오한 남자가 루저인 셈이다. 





그렇다면 남자답게 살기에 많은 장애가 발생하고, 심지어 찌질이로 언급되는 남자들의 미래는 어떻한가?

남자가 여성을 책임져야 한다는 기존의 남존여비사상이 팽배한 한국사회에서 이제는 각자 스스로 자신의 삶에 주체로 자신을 책임지며 살아야한다고 하는 젠더의식이 왜 남자들에게 더 필요한지를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 위 내용은 엄기호 박사의 교재 내용에서 발췌해서 기록함 - 



엄기호 박사의 특강 후 이어진 젠더토크쇼... 진행자 조연심은 온오프믹스로 올라온 질문 중 선택해서 엄기호 박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질문]우리나라. 아니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공부벌레인 고시출신들이 있는데...강사님 관점으로 공부벌레가 사회적으로 소통력이 없는 문제아라고 보신데서 궁금점? 이런 사람을 국가 관료로 배출시키 현행 방식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이 궁금합니다.


사회학을 하시는 분으로, 정치인으로부터ㆍ학생, 사회 전반에서 행해지는 막말을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막말만 순화되어도 품격있는 대한민국이 될 것 같아서요. 특히 지도층 인사부터요.


스스로가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무기력함에 빠져 생활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세지 전달 부탁드려요~~









묻고 답하는 젠더토크 36.5도 5회차 사회학자 엄기호 박사와의 시간은 여느 시간보다 질문이 많았다. 그만큼 남자들에게도 중요한 주제였기 때문이었으리라. 



단체사진을 끝으로 5회차 젠더토크 36.5도의 모든 시간이 마무리되었다. 

다음 시간에는 어떤 분과 함께 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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