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청소년 멘토링이 유행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공감과 격려의 메시지에 대한 열광적 반응은 삶을 살아가는 지표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현주소를 반영한다. 그러나 실패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참으라고만 말하는 건 공허하다는 비판론도 적지 않게 일었다.

30대 경력단절 주부에서 사회활동을 재개해 10여년 만에 '지식소통 전문가'라는 직함을 얻은 조연심(43) 씨는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이제는 적극적으로 동기부여와 구체적 자기계발의 지침을 부여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그가 제안한 이른바 '300 프로젝트'는 100권의 책과 100명에 대한 인터뷰, 100개의 칼럼 쓰기를 목표로 내건다. 스스로 자신을 탈바꿈하게 만든 경험을 토대로 한 제안이다. 그 같은 방법론을 담은 '300 프로젝트'(카시오페아)를 최근 김태진 서울시립대 겸임교수와 함께 출간했다.

 

 


300 프로젝트

저자
조연심, 김태진 지음
출판사
카시오페아 | 2014-11-2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평범한 대학생이 대한민국 인재로, 되는 일 없던 백수가 동기부여...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브랜드매니지먼트사 MU 대표인 조 씨는 17일 연합뉴스에 "300 프로젝트는 이른바 '스펙 쌓기'에 지친 청춘들을 위한 새로운 자기동기 부여 제안"이라고 말했다.

책을 읽고,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이로부터 비롯된 생각들을 정리하는 글쓰기를 집중적으로 병행해보자는 것이다. 그는 "목적 없는 수험 공부 대신 스스로 하고픈 분야에서 차곡차곡 지식과 소통의 경험, 생각하기를 실천하면, 동기 부여와 추진력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방법론 제시가 프로젝트의 장점이라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100개의 칼럼 쓰기를 달성한 광명 광덕초등학교의 박월선(39) 교사는 "개인적으로 인연을 맺어온 조 대표의 성장 과정을 보면서 그처럼 해보면 제가 원하는 인생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시도하게 됐다"며 "프로젝트를 통해 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만 2년 넘게 인터넷 모임(cafe.naver.com/brandhow)과 오프라인 모임 등에 동참한 이들은 지금까지 1천여명을 훌쩍 넘어섰다. 조 대표를 비롯해 멘토들이 개별 도전자들의 '300 프로젝트' 실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수 인순이 씨는 '300프로젝트'에 열정적으로 빠져든 딸 박세인 씨에게 이끌려 '홍보대사'를 자임했다. 그는 "그간 홍보대사를 맡아 프로젝트에 참가한 많은 분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오히려 제가 열정적 에너지를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인순이-조연심씨가 진행한 제2회 똘춘쇼 지난 2월 26일 강원도 철원의 한 기갑부대에서 열린 제2회 똘춘쇼에서 가수 인순이 씨와 조연심 MU 대표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연심 대표 제공>


300 프로젝트는 군대 내에서도 반향을 불렀다. 2012년 소위로 임관해 남양주 모부대에서 복무하던 마민하(25) 중위는 부대원들과 함께 지난해 8월부터 고려대, 총신대, 인하대, 경희대와 군대 등 이른바 5개 대학 참여를 표방하며 진행한 특별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부대원들과 군대에서 이루고픈 각자의 꿈을 나눠 공부하고 외부인사를 초청해 인터뷰하는 등 내부 호응이 뜨거웠고, 관심사병 '사고 제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지난 1월 22일에는 조 대표와 인순이 씨가 마 중위 부대를 직접 찾아 '똘끼'있는 청춘들의 쇼라는 의미의 '똘춘쇼'를 열었다. 마 중위의 열성적 노력을 접한 인순이 씨가 적극적으로 봉사 의지를 보여 성사된 '똘춘쇼'는 2월 철원의 기갑사단에서도 이어졌다.

'300 프로젝트'는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의 창조적 멘토링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난 6월부터 5개월간 각 10개의 미션으로 축약한 '10-10-10' 프로젝트로 진행되기도 했다.

"300프로젝트에서 개인적으로 얻는 수입은 없다"는 조 대표는 현재 개인 사업과 공익사업에 7대3의 비중을 두고 있다. 하지만 한때에는 무엇에 홀린 듯 자신의 거의 모든 열정을 쏟았다고 했다. 내년에도 더욱 많은 이들의 자기계발 동기 부여를 이끌어내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어떤 표어를 내걸 건 중요한 건 능동적 독서와 사람들과의 만남, 글쓰기가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진리다.

프로젝트 참여자로, 청년위 멘토링 프로그램 기획을 맡았던 강정은(28) 씨는 "프로젝트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며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있는 누군가를 만나고, 내가 얻고자 하는 지식과 정보가 담긴 책을 보고, 생각을 글이나 이미지 또는 영상으로 표현하는 것, 그 과정이 창의적 인재로서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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