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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심이 만난 e-사람] 여성가족부 주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주관/ 열린네트워크 시즌2 : (성장)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송정희 회장

소통인터뷰 & 토크쇼/조연심이 만난 e-사람

by 지식소통가 2014. 6. 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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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심이 만난 e-사람] 여성가족부 주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주관 

                                      열린네트워크 시즌2 (성장)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송정희 회장을 만나다

 

 

송정희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장

 

 

송정희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장 대표 프로필

카네기멜론대학교 대학원 전기컴퓨터공학 박사경력

2011.11 제2기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

2011.01 KT 서비스 이노베이션부문 부문장, 부사장

2006~2010.11 서울특별시 정보화기획단 단장

2003 정보통신부 IT정책 자문관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제6대 신임 회장에 취임한 송정희 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 텍사스 주립대 전기공학과 석사, 카네기멜론 대학교 전기 및 컴퓨터공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부장으로 9년, 서강대 미디어공학과 교수, 정보통신부 IT정책자문관, 서울시청 정보화기획단장, KT 부사장 3년 등을 역임했다.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는 여성공학인들이 정보와 지식을 교류하고, 공학 기술의 저변 확대 등을 목적으로 하는 사단법인이다. 송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IT 기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보다 더 체계적이고 모두가 함께 성장, 발전해 나가는 플랫폼으로서의 협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기술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송정희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에게 개인브랜드 방정식 5T(Talent, Training, Talk, Time, Timing)를 물었다.

 

1. 지금 하고 계신 일은?

 

산, 학, 관을 모두 경험한 이력을 가진 저는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장으로 산업현장에 여성인력이 기술인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10년 된 협회로 협회 초기 활동을 하다가 작년부터 수석 부회장으로 복귀한 후 올해 회장이 되었습니다. 요즘처럼 생존이 힘든 시기에는 여학생들이 공학을 전공해서 기술로 먹고사는 것이 경쟁력이 됩니다. 여성 기술인으로서 겪었던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혼자 살아남기 힘들지만 그 길을 먼저 간 선배로서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2. 재능(Talnet)을 찾은 계기는?

 

어릴 적 꿈은 과학자가 되거나 의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의사는 한 곳에 매여 있지만 과학자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과학자가 되어야겠다고 결정하고 대학에서는 전자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전문적인 기술은 사회에 기여할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과목이라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전망이 밝아서 선택했지만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 기술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고 까다로운 과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여성공학 1호 박사가 될 때까지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기술 관련 일은 제가 좋아하는 일이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이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올 수 있게 한 힘이 되었습니다.

 

3. 자신만의 훈련법(Training)이 있다면?

 

주어진 환경에 나만의 방식으로 대처하면서 나를 단단하게 훈련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에 들어갔을 때만 하더라도 여학생이 합격하면 드러내놓고 반감을 표시하던 시기였습니다.

“이 과에 왜 왔느냐? 너 때문에 남학생 자리가 없어졌다.”

이런 물음은 저에겐 충격이었고 끝까지 학교에 다닐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일주일에 이틀을 [나만의 휴일]로 만들어 다른 대학 도서관을 다니며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지 않고 나의 자존감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찾은 게 저의 훈련법이었습니다.

 

4. 온,오프라인 소통(Talk)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개인적인 모임과 사회적인 모임을 구별해서 소통을 합니다.

온라인으로는 남들과 비슷하게 SNS를 하고 있습니다. 소통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직장을 다니고 있는 동안에는 공식적인 모임만 참여했습니다. 투명하고 공개적인 모임은 회사 내에서도 지원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그 모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멘토 멘티가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되면 기존에 있던 사람들과 올드EX 모임으로 네트워크를 견고하게 만들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강력한 모임이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5. 시간(Time)을 견딘 지혜가 있다면?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중 하나는 나에게 부끄럽지 않고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정당하게 돈을 버는 방법 중 최고는 자신의 전문 기술을 가지고 직장을 갖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바뀌어 직장에 대한 개념이 많이 달라지긴 했어도 자신의 능력을 훈련하는 데 직장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저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이해관계가 다른 갑과 을의 관계에서도 “저쪽의 입장은 뭘까?”를 생각하며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를 수없이 고민했습니다. 물론 매번 일이 잘 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곳에 오래 있었다면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시간을 허비했을지도 모르는데 다양한 분야의 경험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에 매진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6. 최고의 때(Timing)는 언제일까요?

 

저에게 있어 최고의 때는 저 혼자만의 성과가 아닌 더불어 함께 무언가를 이뤄냈을 때입니다. 서울시에서 근무할 때 IT관련 유엔 산하기관을 유치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업은 세계 최고지만 사실 기술은 그만큼 인정받지 못합니다. 국제사회의 공공연한 무시에 대응해 서울시의 위상을 높이는 유엔 산하기관 유치는 주민들에게 큰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가치는 자신의 실력과 비례하지만 소속되어 있는 환경, 조직, 도시, 국가에 기여할 때 더 크게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분리되어 혼자가 아니라 소속된 곳에서 협업을 통해 인정받을 때 최고의 보람과 가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IT 기술 분야의 마이너리티가 해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던 유엔산하기관 유치는 저에게 있어서 그 최고의 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향후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머리가 퇴화하기 전까지 제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평생 현업에서 뛸 수만 있다면 기술로 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은 게 제 바람입니다. 계급장 떼고 한 번 더 정보통신분야, IT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일에 실질적인 산업역군으로 뛰고 싶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여성후배에 해 주고 싶은 말은?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전문 기술을 가지라 말하고 싶습니다. 기술직은 전도유망한 진로입니다. 어떤 분야든 자기 영역은 반드시 있습니다. 기죽지 말고 자기 영역을 특화시키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남과 비교하고 사소한 일을 공유하면서 시간낭비하지 말고 동료, 사회가 인정할 때까지 노력하십시오.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탐구해야 할 것에 날카롭게 칼을 갈아야 합니다. 몰입해야 호기심도 생기고 성과가 나면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습니다.

 

 

2014년 6월 30일 2014 열린 네트워크 시즌 2 : Summer (성장)

대한민국 최고에게 '3T(Talent, Training, Time)'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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