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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e-사람] 고종황제의 여인, 에밀리를 쓴 소설가 문준성을 만나다 by 지식소통 조연심

소통인터뷰 & 토크쇼/조연심이 만난 e-사람

by 지식소통가 2013. 7. 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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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미국 보스턴 신문에는 동양의 작은 나라 조선에서 미국인 선교사의 딸인 에밀리 브라운이 황후로써 대관식을 치뤘다는 기사가 실렸다. 물론 기사는 오보였다. 그 한 줄의 기사를 시작으로 소설 [에밀리]를 집필한 남자, 문준성을 만났다.  소설과 에세이를 쓰고 사는 그에게 글쓰는 삶에 대해 물었다. 



[에밀리]의 작가 문준성



어떻게 재능(Talent)을 찾게 되었는지? 지금의 일을 하게 된 이유는?


책 좋아하는 남자

책을 무지하게 좋아했던 것 같다. 초등학교 때부터 집에 책이 무지 많았다. 부모님이 보라고 많이 사두신 것 같았다. 세계문학전집부터 각종 책이 즐비하게 있었다. 물론 그런 책들을 조금 보았으나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책을 한번 집어 들고 목록을 본다는 것만 해도 가슴뿌듯했던 것 같다. 중학교 때부터 만화책과 무협지를 주로 보았다. 흥미위주로 책을 본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무협지도 나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김용의 영웅문을 주로 보았다.


그러다가 영문도 모르고 학과를 영문과로 진학하게 되었다. 영문학을 하면서 영시와 소설에 조금씩 눈을 떠갔다. 물론 그때는 전공으로써 책을 읽는 수준이었다. 책을 본격적으로 많이 보게 된 것은 대학원으로 가면서부터다. 이때부터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한 3천 권 정도의 책이 집에 있어서 이사 갈 때마다 박스에 담는 게 너무 힘들어서 지금은 주요 책들만 남기고 다 팔았을 정도다. 


지금은 꼭 읽어야 할 책을 구입하고 있다. 지금의 책에 대한 나의 원칙은 책을 살 때 신중하게 고르고 한 번 고른 책은 반드시 다 읽는다는 원칙이다. 이 원칙은 꼭 지키고 있다. 현재 구입 한 책이 14권 되는데 다 읽고 나면 또 책을 구입할 것이다. 책을 좋아하는 것이 결국 나의 재능으로 이어진 거 같다.





 자신만의 훈련(Training)하는 방법은?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 2010년 1월이었다. 결심할 때 매년 책을 낼 것을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언제까지 살 지는 모르겠으나 그러면 최소 30-40권은 낼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2013년 현재까지 3권의 책을 냈으니 나름 목표를 지켜가고 있는 셈이다. 올해나 내년에도 책을 낼 것이다.


책을 쓰기 위해서 훈련하는 것은 역시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문신철역예(문학,신학,철학,역사,예술)파트를 중심으로 하고 경제,경영,자기개발서,문화,교육파트를 간간히 읽고 있다. 작가는 교수와는 다르게 스펙트럼이 넓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작가는 다방면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작가는 삶에서의 직,간접적인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러므로 제대로 된 작가가 되려면 자신에게 혹독한 하드트레이닝을 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만들려면 상상력이 중요한데 상상력을 키우는 데에 있어서 가장 좋은 것이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로 영화를 많이 보고 있다. 일례로 최근에 본 비포시리즈가 인상적이었다. 비포시리즈는 비포선라이즈, 비포선셋, 비포미드나잇으로 연결되는 시리즈 영화이다. 이 영화는 정말 추천한다. 1995년에 시작된 이 영화는 9년에 한번 꼴로 개봉되었다. 주인공 남녀가 여행 도중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고 헤어졌다가 몇 년 후에 다시 우연히 만나서 결혼하게 되는 내용이다. 이런 로맨스의 플롯이 나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트위터에 몇 년 동안 140자의 단문이지만 꾸준히 글을 써왔다. 이런 꾸준함이 글 쓰는 데에 훈련이 되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온/오프라인 소통(Talk) 전략은?


주로 온라인에서 트위터, 페이스북과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은 페이스북이다. 요즘 페이스북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페이스북은 강력한 도구인 것 같다. 친구들의 소식을 바로바로 알 수가 있고 몰랐던 사람을 알게 되고 예전에 잊었던 사람도 다시 만나게 되고 홍보도 되니 좋은 거 같다.


오프라인은 아직 활발하지는 않다. 성격적으로 워낙 나서지 않는 성격이다 보니 주로 은둔해 있다. 그렇지만 꼭 만나야 할 사람들은 보고 있다. 친구들이나 멘토들과의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는 몰랐던 사람들과의 다양한 만남에 더욱더 신경을 쓸 계획이다. 나의 철학 중 하나가 만날 사람은 꼭 만난다는 것이다. 이미 인생을 살아오면서 만날 사람은 만나왔고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을 것이다. 죽기 전에 내가 만나야 할 사람은 꼭 만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것이 인연일 것이다.





지금까지 시간(Time)을 견뎌온 지혜는 무엇인지?


개인적으로 종교가 기독교이다. 힘들 때 하나님의 도우심과 돌보심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살면서 어려웠던 순간들이 상당히 많았다. 순간순간 가족과 친구들과 멘토가 도와준 것도 큰 힘이 되었다. 처음 꿈의 실패와 연이은 사업의 실패 등 좌절의 순간이 많았지만 이러한 도움으로 극복해 낼 수가 있었다.


 인생 최고의 때(Timing)는 언제라고 생각하는지?


내 인생의 최고의 때는 세계적인 작가가 되는 것이다. 

처음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 이렇게 크게 꿈을 잡고 시작했다. 3년 전 작가를 시작했을 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고 아무도 몰랐다. 물론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무척 서러웠고 힘들고 괴로운 시간들이었다. 글자 그대로 무명이었다. 지금도 그렇게 유명한 것은 아니지만 그때 보다는 조금 알려진 것 같다. 앞으로도 조금씩 알려지면서 나의 처음의 그 꿈을 접지 않고 이루었으면 한다. 사실 그 꿈을 시작한 것은 내가 공부한 것이 아까워서이기도 했지만 세계적인 문학의 보편성을 뚫고 싶어서였다. 일본문학이 한국의 문학을 앞지르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우리 한국문학도 세계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소설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글감을 찾고 어떻게 스토리를 구성해나가는지 무척 궁금했다. 그리고 문준성 작가를 통해 그 해답을 찾았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진짜 많이 읽고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맹렬하게 영화를 보며 끊임없이 쓰고 또 쓰는 것이다. 세상에 왕도가 없지만 그렇다고 길이 없는 것이 아님을 그를 통해 알 수 있었다. 3년 전 무명의 작가에서 이제 소설가로 서서히 그 이름을 알리고 있는 작가, 문준성의 꿈은 작가로 성공해서 세계를 누비며 여행도 하고 강연도하고 많은 독자들과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것이다. 그의 소망대로 대한민국의 소설이 세계적인 소설로 우뚝 설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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