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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제주 여행] 결혼 20주년 기념 제주도 일주 자유여행 둘째날(4) 이중섭 미술관/ 제주 엄지항공 by 지식소통 조연심

지식 칼럼/지식여행

by 지식소통가 2013. 5. 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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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를 하기 전 서귀포항 근처에 있는 이중섭 미술관을 찾았다.

이중섭 하면 미술 교과서에 있던 붉은 색 '황소' 가 떠오른다.

 

 

 

 

 

 

잘 꾸며진 길을 따라 올라가면 이중섭이 살던 단칸방이 있고 그가 거닐었던 길과 그가 귀히 여겼다는 나무, 돌, 석양이 보였다. 옥상에 올라가 보니 저 멀리 서귀포항이 보였고 바다 위 문섬, 밤섬 그리고 새연교가 보였다.

 

 

 

 

 

 

 

 

 

 

 

 

 

 

 

 


이중섭이 거주했던 곳은 그야말로 단칸방 그대로였다.

1m 조금넘는 그 곳에서 아내와 자식들은 일본에 두고 홀로 전시회를 위해 그림도 그리고 했다는데 정말 세간살이라고는 냄비 두 개가 다 였다. 쌀을 넣었음직한 항아리와 기다란 부억 중간에 아궁이에 놓인 아주 작은 솥단지 그리고 부억 끝에 붙어있는 한칸짜리 방... 키가 큰 사람은 대각선으로 누워도 다리를 펼 수 없을 만큼 작은 공간이었지만 그의 작품세계는 그 어떤 것보다도 크고 넓었음을 보면서 떠오르는 말이 있다.

 

 

 

 

 

 

 

 

 

 

 

 

 

 

 

 

 

 

 

이중섭박물관에는 이중섭의 작품이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근대화가 김수근의 작품들과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이 기증되어 전시되어 있다.

 

특이한 것은 아내와의 러브레터다.

일본에 있던 아내와 서로 공경하고 연모하는 마음을 담은 편지 원본을 그대로 전시하고 있는 이중섭미술관,,,

 

"당신도 나한테 이렇게 연애편지 좀 쓰지? 누가 알아? 나중에 박물관에 기증될지?"

"무슨?"

 

우리의 대화는 늘 이렇게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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