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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한 사람만이 끝낼 권리를 갖는다

지식 칼럼

by 지식소통가 2009. 6. 19.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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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해요"
이제 뒤늦은 나이에 가슴설레는 사랑을 시작한 후배가 하는 넋두리입니다. 이대로 계속 가야하는지 아니면 여기서 멈춰야하는지 늘 고민스럽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힘들어지는게 너무 무섭고 속상하기에 더 가기전에 그만두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충고해 주었습니다.
"언젠가 끝이 날 인연이라면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끝나게 되어 있어. 그러니 그때까지는 아낌없이 주고, 표현하고,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사랑만 하고 살기에도 너무 짧은 시절이라고 말씀하시던 어르신들의 말이 오늘따라 가슴 깊이 새겨지는 건 아마도 제가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그런 나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리라 여겨집니다.




젊은 시절엔 모든 것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습니다. 이유도 없이 무조건 더 많이 받아야 마땅하다고 그렇게 여겼던 것이죠. 하지만 시간이 흘러 사람마음은 다 똑같음을 이해하는 지금은 남자이건 여자이건 더 많이 주는 쪽이 훨씬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든 내가 주고 싶은 만큼을, 주고 싶을 때 맘껏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젊은 시절엔 몰랐습니다. 받을 때 기뻐하고 행복해하느라 주는 사람이 받는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더 많이 행복해했다는 것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던 게지요.


"사람이 변한 것 같아요. 전같지 않아요."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아마도 더 많이 받던 쪽일 겁니다. 전처럼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사랑을 주는 것 같지 않음에 애타고 갑갑해하고 하는 마음이 생긴 거지요.
하지만 아낌없이 주던 사람은 언제든지 그 마음을 자신의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있지요. 왜냐구요?  그 마음은 처음부터 자신 마음대로였기 때문이니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관심이든,사랑이든 주는 사람이 늘 한결같기를 바라고 더 많이 더 강도높게 주기를 바라게 되지요. 하지만 그건 받는 사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지요.  주는 사람 맘대로임을 이해하게 되었을 때는 아마도 가슴아픈 상처를 마음 속에 깊이 새기는 중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주는 것이 더 많은 기득권을 가진다는 것을 이제는 잊지 않고 살려 합니다.





"사랑! 그 좋은 것을 하면서 그정도 수고쯤은 당연히 해야 하는 거 아냐"
우리는 너무 쉽게 모든 것을 얻으려고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시간을 할애하여 일을 해야 하는 수고를 감내해야 하고 책을 내기 위해서는 몇달, 아니 몇 년을 몰입하여 집중하는 수고를 기꺼이 해야 합니다. 무언가 원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선 반드시 수고로움과 시간이 필요한 것이죠. 사랑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더우기 그 좋은 사랑을 하면서 아무런 수고로움이 없다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혹시 헤어지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원없이 좋아하고, 아낌없이 주고, 진정으로 사랑해라"
이 말에 다시한 번 힘을 낸다는 그 후배는 그 사람과 둘이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너무 바쁜 것 같아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무조건 너의 생각을 말하고 꼭 함께 하고 싶다는 진심을 알리면 꼭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말해 주었답니다. 자신감이 생긴 후배는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할 시간을 상상하며 또다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사랑은 그런 것입니다.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주려하고,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매 순간순간을 살면서 설레고 애타고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충만한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 맘으로 살게 되면 생활에 활력이 생기고 표정이 밝아지며 좋은 호르몬이 나오므로 여자는 더 예뻐지고 남자는 훨씬 멋있어지게 되는  것이랍니다.

혹시 지금 가슴아픈 사랑을 하고 있나요?
가다가 조금 힘든 일이 생겼다고 멈추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는지요?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진실한 답을 해 보았으면 합니다.
"진정 원없이 사랑했는지, 후회하지 않고 아쉬워 하지 않을 만큼 그렇게 사랑했는지?"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고 누군가 말했지요.
그 사랑이 가슴아픈 사랑이든
아니면 너무 상큼해서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사랑이든
사랑은 아름다운 것임은 확실한 것 같네요.
고민하던 후배의 모습이 참 아름다워보였으니까요...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시작하고, 많이 사랑하고 , 아낌없이 주는 그런 사람이 되라"고 하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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