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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남도여행] "다산 정약용을 찾아서" 수요포럼 인문의 숲(배양숙) 학술탐방- 둘째날 해남 미황사 by 지식소통 조연심

지식 칼럼/지식여행

by 지식소통가 2013. 4. 24.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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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9일~20일 1박 2일간 수요포럼 인문의 숲 멤버들은 "다산 정약용을 찾아서" 학술탐방을 떠났다.

삼성생명 배양숙 상무님이 지식도네이션으로 만든 수요포럼 인문의 숲 멤버들이 강남의 삼성타운을 벗어나 남도 강진으로 다산 정약용의 정신과 가르침을 느끼기 위한 학술탐방 겸 봄소풍을 온 것이다.

 

1박2일의 남도여행 마지막 코스는 해남에 있는 미황사였다.

그 전에도 몇 차례 다녀온 적이 있던 곳이고 남해에 올 때마다 들르는 곳이라 더 친근하게 여겨졌다. 

 

 

 

 

 

 

 

 

 

 

 

2년 전엔가 아이들과 왔을 때만 해도 공사를 하기 전이라 산길을 빙 돌아서 올라와야했다.. 비가 오면 질퍽거리기는 했어도 등산하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이번에는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걸어 편하게 올라왔다. 긴 계단을 먼저 올라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왠지 고즈넉해보였다.

 

 

 

 

 

 

 

 

 

 

 

 

 

 

 

 

 

 

 

 

맑은 날의 미황사는 저 멀리 산에 편하게 누워있는 듯한 달마도사를 만날 수 있고

흐린 날의 미황사는 세상 그 어떤 소음으로부터도 단절된 절대고요를 즐길 수 있으며

봄날의 미황사는 색색의 아름다운 꽃과 나무와 사람들로인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고

어스름 저녁 무렵의 미황사는 모든 시름을 내려놓고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와 같은 평온을 선물해 준다.

 

내가 어떤 모습으로 그 곳에 가든 나는 늘 진짜 나와 만나게 된다.

 

 

 

 

 

 

 

 

 

 

 

 

 

 

 

 

 

 

 

 

사기순 주간님의 빽으로 미황사 주지 스님과 짧은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그날 강원도에 있는 사찰에서 스님이 멀리 원정을 오셨고 옆 대흥사에 들렀던 사람들도 이 곳 미황사로 온다고 해서 분주한 날 중 하나였음에도 평안하고 느긋한 모습의 주지스님이었다.

 

 

그리고 방송을 통해 들렸던 강원도에서 오신 스님의 말씀!

" 내 마음에 평온과 자비가 있으면 그 곳이 바로 극락이고 내 마음이 불편하고 미움으로 가득 차 있으면 아무리 좋은 곳에 있어도 그곳이 지옥입니다. 그러니 극락에 가고 싶으시다면 마음 속에 평온과 사랑을 가득 채우십시오. 결국 극락은 내 마음속에 있는 것입니다. "

짧은 강연이었지만 마음 속에 남는 이야기셨다.

 

김재진 시인의 [나의 치유는 너다]를 북TV365 조연심의 브랜드쇼에 방송하면서 나눴던 이야기 중 한 대목이 떠오른다.

"온전히 내 마음을 지금 있는 현재에 끌어올 수 있으면 그게 바로 현재를 사는 것이다. 현재만이 내가 살 수 있는 곳이고 그렇게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 결국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마음 공부를 해야 한다. "

 

모든 진리는 통하는 것 같다.

 

" 지금 현재 내가 있는 곳으로 내 마음을 끌어 오는 것, 그리고 긍정적이고 행복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는 것이 바로 극락에서 사는 법이고 행복한 나로 사는 법이다."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신정근 교수님이 들려주셨던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려 한다.

"꽃이 아무리 화려하다 한들 고작 열흘이다. 나머지 355일을 견뎌내고 있는 잎과 줄기, 기둥과 뿌리가 견고하다면 언제고 꽃은 필 수 있다."

화려한 성공만이 세상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비법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생각을 하게 한 대목이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는 안목을 키워 주신 것이다.

나눠주신 시에 그런 깊은 뜻이 담겨 있었다.

다산 정약용의 [지각절구]

꽃 심은 사람들 꽃구경할 줄만 알지

다시 화사한 잎펴짐은 모른다네

한 차례 장맛비 그친 뒤에

가는 가지마다 연노랑 새싹

 

 

 

 

피고 지는 게 인생이거늘

화려하게 핀 꽃도 열흘이면 지거늘 너무 아름답다 자랑할 것도 아니고 겸손하게 지는 때를 알아야 하고

기나긴 세월 더디게 자라는 나무 잎사귀라도 언젠가는 생의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이니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다고 자책할 일도 자신할 일도 아니다.

그저 시간의 흐름대로 자신의 길을 가면 그 뿐...

그저 지금 이 순간에 내 마음 오롯이 있게 하는 것, 그것이 내가 힘써 해야 할 일이다.

 

                                                                                               지식소통 조연심

 

와우 시가 절로 나온다...

 

이번 남도여행을 기획해 주시고 함께 해 주신 신정근 교수님, 김원택 교수님 외 인문의 숲 멤버들과 스텦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가장 큰 그릇으로 키워주시면서도 그저 지켜봄으로 행복해하시는 수요포럼 인문의 숲 담임쌤이신 삼성생명 배양숙 상무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동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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